새전북신문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군산과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

눈맞춤작가단X메이드인군산 2024 출판기념회

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4년 12월 25일 15시21분

지난 14일 토요일,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눈맞춤작가단X메이드인군산 2024출판기념회 ‘출판은 처음이라: 산과 다름을 넘어‘가 진행되었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자치기구 눈맞춤작가단은 ’글로 사회와 눈맞춤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매년 책을 출판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양성 존중과 이해, 불평등 완화를 주제로 사회적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한 라는 책을 펴냈다.

또한 올해 여름 진행된 달그락프로젝트:작지만확실한변화를 통해 구성된 메이드인군산 팀은 ‘군산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그림책을 통해 알리기 위함이다. 이들은 직접 창작한 그림과 이야기들을 모아 라는 책을 펴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두 개의 책 출판을 기념하기 위하여 눈맞춤작가단과 메이드인군산 팀이 연합하여 진행되었다.

가장 먼저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위원회이자 군산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영 위원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작은 것이라도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자’, ‘앞으로 삶에서 자기만의 빛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대표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글을 쓴다는 건 내 삶에 대한 서사와 삶에 대한 부분들, 나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부분을 표출하는 과정이다’, ‘잘 살아가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이며 앞으로의 글쓰기 생활을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전했고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다. 축사와 인사말씀 후 각자의 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출판한 책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눈맞춤작가단의 책 에는 총 4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김채원 작가의 과 에는 보호중단아동과, 달빛 알러지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박시연 작가의 에는 외계인과 사람의 연애스토리, 이세웅 작가의 에는 학교생활에서의 관심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메이드인군산 팀의 에는 총 3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강민서 작가의 에는 군산의 역사인 일제강점기 시대 쌀 수탈 문제 그리고 쌀도깨비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정아은 작가의 에는 2000년대 이야기인 Y2K 문화를 담았다. 군산에 돌아온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태훈 작가의 에는 가장 현대의 이야기로 고향 군산에 내려온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 소개 후 청소년 작가들은 전하고 싶은 바와 변한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눈맞춤작가단의 김채원 청소년은 자신의 소설인 과 를 통해 ‘소수성을 감추고 살지 않아도 괜찮다’,’사람들은 그저 다를 뿐인데 그 다름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보호중단 아동, 그들이 세상에 바라는 것은 본인을 잊지 말아달라는 것이다’라고 전하고 싶은 바를 표현했다. 또한 청소년 작가들은 이번 책을 펴내며 글을 체계적으로 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메이드인군산 팀의 이태훈 청소년은 ‘살아가면서 시련과 고난들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런 과정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나가다보면 다 떨쳐내 버리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으며,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변화 경험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작가 대표로 눈맞춤작가단 이세웅 청소년(17세, 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눈맞춤작가단 소속 이세웅이라고 합니다. 이라는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2. 책을 펴내는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작가단 청소년들끼리 함께 회의를 했는데요. 안건을 정하고 서로 스토리 라인을 구상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스토리를 쓰기 시작해요. 스토리를 1차적으로 쓴 다음에 그 1차 스토리를 다함께 보면서 필요한 점 등 피드백을 진행합니다. 스토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판단을 진행하는 과정이죠. 마지막으로 고칠 점을 고치고, 책으로 펴내는 것 같습니다.

3. 사회적 소수자와 다양성 존중&이해를 주제로 글을 쓰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무엇인가요?

- 저는 사회적 소수자와 존중과 이해를 주제로 글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점이 이제 ‘관심’이라는 것이었어요. 무관심이 이제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작은 관심을 주제로 한 소설을 집필했던 것 같습니다.

4. 책을 출판하며 깨달은 점과, 독자들이 이 책을 보며 깨달았으면 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 책을 쓰면서 깨달았던 점은 생각보다 제가 몰랐던 차별과 편견, 소수자가 많았다는 사실이에요. 독자들이 저희의 책을 통하여 시야의 외곽에 놓여 있는 그런 소외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합니다.

5. 글을 쓰는 또래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글을 쓰면서 이제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의 글을 쓰면서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쓰면서 느꼈던 점은 책을 쓰는 것은 일단 저지르고 보면 어떻게든 알아서 완성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용기 내어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작가들이 펴낸 책 ‘다름이 아니라’와 ‘군산 789’는 군산 내 독립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 정예인 작가

취재후기

출판기념회에 처음 참여해보았는데, 청소년들이 실제 작가가 되어 책을 구상하고 집필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단순히 ‘10대’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작가’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것을 출판기념회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 글을 씀으로써 일어나는 변화가 매우 크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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