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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이용 늘어나는 겨울철...소비자 피해 주의보

4년간 전북서 관련 소비자 상담 180건, 위약금 피해 최대
전북소비자정보센터 “환급 조건·특약 꼼꼼히 확인 필요”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26일 15시22분

직장인 안모(30대)씨는 최근 헬스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PT(퍼스널 트레이닝) 무료 체험을 받았다. 트레이너의 코칭과 운동 효과에 만족한 안씨는 6회 이용 조건으로 약 40만원을 결제하며 등록을 결정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2회만 PT를 받은 뒤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해지를 요청한 안씨에게 헬스장 측은 계약서에 명시된 특약을 근거로 무료 체험 비용 15만원을 추가로 청구했다. 안씨는 “무료 체험이라고 해서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해지 과정에서 이런 비용까지 청구받을 줄은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런 조건을 알았다면 등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상담을 요청해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겨울철과 새해를 맞아 헬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된 피해 사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헬스장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8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계약 해지와 위약금 분쟁이 14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계약 해지 시 환급 금액 산정 기준이 소비자와 사업자 간에 다르거나, 계약 당시 안내된 내용과 실제 처리 방식이 다른 경우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외에도 계약 불이행(18건)과 서비스 불만(5건) 등 다양한 피해 유형이 접수됐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헬스장 측에서 광고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설 문제로 불편을 겪은 사례를 보고하기도 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헬스장 계약 시 이벤트와 할인 조건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약 전 환급 조건과 특약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중도 해지 시 정상 가격을 기준으로 이용료가 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 부당한 환급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장기 계약은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해지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 전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 계약서를 반드시 보관하고, 문자나 메시지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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