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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두통과 어지러움, ‘이갈이’가 원인

기사 작성: 양용현 - 2024년 12월 27일 13시52분

두통과 어지럼증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 반복되는 업무와 학업을 이어가다 보면 몸과 마음에 불균형을 초래하는데, 이때 생활습관이 불규칙하거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긴장성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나타난 머리 두통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만으로도 증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다만, ‘편두통’이나 머리와 관자놀이 통증과 함께 뒷목통증, 어깨 승모근 뭉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일반적인 진통제가 잘 듣지 않고, 반복적으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원인에 따른 올바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나가와치과 박한성 원장은 “의외로 편두통의 원인이 ‘이갈이(이악물기 포함)’에 있는 경우가 많다.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이를 맞물거나 갈아내면 턱 근육이 강하게 수축되면서 치아에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이 과정에 큰 힘이 집중되어 오래도록 가해지면, 턱에 부담이 커지고 얼굴 주변 근육이 긴장되어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에는 스플린트를 끼고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스플린트 종류는 여러 가지이며 그중에서 집중되는 힘을 분산시켜 잘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턱 근육이 긴장으로 수축하는 것을 완화해 준다.

이와 함께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을 피하고, 취침 전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등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더욱 강한 힘으로 이갈이나 이악물기 하는 것을 줄여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가 아플 때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턱을 감싸 주물러 근육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 또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한성 원장은 “스플린트 치료 시에는 기성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환자별 맞춤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스플린트가 잘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 탓에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갈이 검사와 3차원 CT 등의 정밀진단이 선행되어야 더욱 만족스러운 이갈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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