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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생긴 여성 곤지름, 방치 말고 적극 치료해야

기사 작성: 양용현 - 2024년 12월 27일 13시54분

곤지름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에 감염돼 성기에 사마귀가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성관계를 한 번만 가져도 감염될 확률이 50%로 높다. 물론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곤지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통계적으로 HPV에 감염된 이들 중 약 10%만이 곤지름을 포함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곤지름은 작은 좁쌀 모양을 띄며, 주로 외음부나 항문 등에 생긴다. 초기에는 병변이 작고 통증이 없어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병변이 커지면서 환부가 터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부가 터질 경우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확산되어 번지거나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신여대 더소중한여성의원 홍인경 대표 원장은 “곤지름이 생겼다면 빠르게 산부인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HPV 중 16번과 18번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곤지름은 어떻게 치료할까? 곤지름은 약물 치료, 냉동요법, Co2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 중 Co2 레이저가 널리 사용되는데, 해당 방법은 출혈이 적고 즉각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신 중인 환자의 경우 냉동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냉동요법은 비용이 저렴하며,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다.

문제는 곤지름의 경우 재발률이 잦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하든 20~50%는 재발될 수 있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치료 후에는 재발되지 않도록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규칙적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 요소다.

성북구 한성대역 더소중한여성의원 홍인경 대표 원장은 “곤지름은 성인 10명 중 7명이 평생 한 번쯤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성병이라고 창피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러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상대방 역시 감염될 수 있으니 질환을 인식했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적극 치료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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