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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대로 산악관광진흥지구 조성해야

전북도, 산악관광진흥지구 조성 본격 시동
공동 민간투자 유치 활동 전개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29일 14시27분

전북특별법에 반영된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조성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됐다. 전북자치도는 진안과 무주, 장수, 임실, 고창, 부안 등 6곳을 산악관광지구 선도지역으로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특별법엔 관련 법령보다 고도가 더 높거나 경사진 곳에서도 관광호텔 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도와 해당 지자체는 민간 투자 유치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지정이 되면 ‘건축법’ 등 27개 개별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허가 사항에 대해 의제 처리될 뿐 아니라 도로 등 기반시설을 국가나 전북자치도가 설치 지원할 수 있다.

‘신광재 진흥지구(진안, 장수)’는 작은 대관령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산림청에서 추진중인 ‘지덕권약용식물단지’ 및 ‘지덕권 산림치유원’과 연계하여 휴양문화 및 숙박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며, ‘향로산 진흥지구(무주)’는 자연휴양림 및 산림복지지구와 연계된 산악관광진흥지구 개발로 정상에서의 전망을 관람하고, 액티비티한 관광 시설을 도입한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옥정호 진흥지구(임실)’는 국사봉-나래봉-운암교를 잇는 물빛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옥정호를 중심으로 국사봉, 붕어섬 생태공원, 나래산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방장산 진흥지구(고창)’는 고창의 중심에 위치한 방장산에 자연환경, 예술문화와 관광유산을 하나로 묶어 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운호리 진흥지구(부안)’는 진서면 일원에 산림·해양형 산악관광 컨셉을 가지고 체류형 복합문화 리조트, 해안 레일바이크, 산악자전거길 조성 등 부안의 수려한 경관자원을 제공하는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실, 세계 관광시장의 15%~20%를 산악관광이 차지하고 있으며 치유·웰빙, 산악레저스포츠 등 전 연령에 걸친 수요 창출이 가능해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으로 떠 오르고 있다. 전북은 특히, 전체 면적의 절반가량이 산림면적인 데다 완주,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권의 산림률은 70%가 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산지관리법, 백두대간법, 산림보호법 등으로 인해 그동안 산림자원을 관광산업으로 활용하는데 제한이 많았다. 이에 이를 특례에 반영, 산지와 산림을 활용한 산악관광개발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산악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산악관광진흥지구만 지정한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닌 민간자본 유치가 핵심인 만큼 관련 투자자와 사전 접촉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더욱이 시군 개발계획에도 이 같은 안이 담길 수 있도록 유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방향을 일치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기본 인프라는 도와 시군이 책임이지만 리조트, 복합체험시설, 관광호텔 등의 조성에 민자가 유치되지 않을 경우 관광산업은 활성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산악관광자원과 잠재력이 풍부한 우리 지역을 산악관광진흥지구로 지정해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하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자유치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이번 선도지역 선정은 전북자치도가 산악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선정 지역과 함께 산악관광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 성장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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