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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충수염으로 인한 복강경 수술, 흉터 최소화 가능해

기사 작성: 양지연 - 2024년 12월 30일 13시42분

갑작스러운 복통이 생겼을 때 떠올리는 질환으로 맹장염이 있다. 하지만 정확히는 '급성 충수염'이라고 한다. 맹장은 대장의 한 부분이고, 충수는 이러한 맹장에 나온 꼬리를 말한다. 즉, 충수염은 충수라는 작은 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을 뜻한다.

급성 충수염이 발생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상복부 통증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 우하복부 통증으로 바뀌게 된다. 우하복부 압통이 뚜렷해지고, 손으로 눌렀다 뗄 때 아픔을 느끼는 반발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충수는 면역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곳에 발생한 염증은 빨리 수술을 받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보편적으로는 복부를 5~10cm 정도 절개해 충수를 들어내는 개복술이 많이 활용되지만, 이 경우 흉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급성 충수염에 복강경 수술을 이용하여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 방법은 0.5~1.5cm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에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들을 넣고 시행하는 수술 방법을 말한다.

복강경 수술은 여러 개의 절개창을 내고 시행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구멍으로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이뤄지기도 한다. 한 구멍에 보통 세 개의 수술 기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배꼽 모양에 따라 절개가 더 길게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절개창의 크기가 작으므로, 수술 상처가 미용적으로 보기 좋고 수술로 인한 통증이 훨씬 작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회복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하여 입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가 가능하다.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은 “급성 충수염은 방치되었을 때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빠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장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 물질이 분비되면 충수 내부 점막이 손상받아 궤양을 형성하게 된다. 이후 천공으로 진행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크기가 작으므로 감염 출혈과 흉터, 통증, 감염 위험이 적다”며 “2~3일 정도 입원해 휴식을 취하고 수술 부위가 아물면 퇴원 가능하다”고 전했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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