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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 치료 미루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기사 작성: 이보람 - 2024년 12월 30일 13시44분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고 나면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 지나친 운동이나 과도한 집안일 등이 팔꿈치 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때 팔꿈치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특히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집중되어 있다면 '테니스엘보'의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의학용어로는 ‘외상과염’이라 불리는 테니스엘보 질환은 팔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일부 조직이 파열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 주로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일반인 환자도 적지 않은 편이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테니스엘보가 발생하면 팔꿈치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팔을 살짝 비틀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팔꿈치통증은 점차 팔 전체로 퍼지고 손목 및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테니스엘보로 인한 팔꿈치 통증은 경미한 수준부터 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수준까지 다양하다. 통증으로 인해 세수나 식사 등의 일상적인 행동까지 어렵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테니스엘보가 만성으로 진행되면 완치가 어려워지고 재발도 점점 잦아지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홍겸 원장은 "테니스엘보 초기 환자는 충분한 휴식 및 약물복용,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지속적인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중증의 테니스엘보 환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라며 "테니스엘보 수술은 환자의 팔꿈치 관절 힘줄 및 근육, 인대 등의 상태에 따라 봉합술 및 관절내시경 등의 방식을 적용한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며, 꾸준하게 관리하여 팔꿈치 관절의 경직을 방지하고 재발도 예방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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