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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 서거 12주년 기념 앵콜쇼, 전주 기린미술관 전관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06일 08시28분

김용관 서거 12주년 기념 앵콜쇼가 31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 1관, 2관, 3관 등 미술관 전관서 열린다.

기린미술관이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김용관작가 탄생 70주년 기념, 서거 11주년 기념 유작전을 가진데 이은 이 자리는 소품을 교체, '자연' , '생성', '존재' 등을 선보인다.

이번 유작전은 200~400호의 대작 등 62 점의 작품을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여러 전시관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대파노라마로 구성된다.

작가는 1954년에 태어나 2013년에 유명을 달리했다. 초기 작품은 생명과 생성의 상징을 담은 비정형 추상화가 주를 이룬다. 뜨거운 생명력을 암호화한 듯한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생성과 소멸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강렬한 토속성과 원초적 감각이 돋보이는 중기 작품은 조선 후기 문자도를 연상시키는 단순화 된 표현 기법과 대담한 조형 언어를 통해 삶의 본질적 터전을 탐구했다.

후기 작품은 차가운 추상의 기하학적 패턴이 두드러진다.

반복적이고 정교한 구성 속에서 비가시적인 세계를 가시화하려는 실험이 돋보인다. 말년에는 이같은 작업이 집약. 묵시적 추상으로 완성된다.

작가는 평생 ‘비가시적 삶’이라는 주제를 탐구했다. 자연의 순환, 생성과 소멸, 인간의 내면적 고뇌를 회화로 표현했다

비가시적인 삶을 다양하게 표현한 묵시적인 언어주의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몰두한 작업은 사물의 존재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캠퍼스 위에 표현한 생성(Creation) 시리즈다. 그가 표현하는 회화 속의 생성 시리즈는 앞서 그가 자아의식으로의 여행을 통해 표현했던 괴기한 초현실주의의 세계를 표현했던 ‘존재를 찾아서’ 시리즈를 한 단계 뛰어넘은 작품 세계다.

‘존재를 찾아서’라는 긴 여행을 통해 작가 추구했던 세계는 현실의 시공을 초월해 먼 과거나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이었다. 김화백은 주어진 사물에 대한 객체에 대해 객관주의적 탐구의 시각에서 벗어나 주관적 사유행위를 통해 작가적 자아실현을 캠퍼스에 옮겼다.

또 작가는 원초적 에너지를 분출하려는 듯한 상태를 작업, 사물의 존재 근원에 대한 물음으로 '생성'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균제미를 갖춘 기하학적 형태미와 더불어 오방색과 그 형태를 의미론적 입장에서 가미래 작품의 내용에 더욱 충실해지려고 노력했다.

작품 속 화두는 그의 생활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게 닮아있다. 산업화된 현시대의 사회 환경을 반영하듯 작가는 극단적으로 고립화되는 정신세계의 반어적 반향을 직시하고 포악해지고 격렬해지는 심상을 해부해 나가듯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의 작품은 여성 화가의 작품 만큼이나 화려했다. 환상적인 색체는 일정한 필획의 반복적 구조와 조화를 이루며 캔버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그는 1993년 홀로계신 장모를 모시기 위해 현재의 임실군 관촌면에 정착했다. 관촌 정착시기까지 생계를 위해 그는 건설현장과 인형 공장을 오가면서도 그는 끝내 붓을 놓지는 않았다.

전주출신인 작가는 1954년에 출생, 1981년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고 2013년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99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4회 개인전과 '원광미술의 오늘전', '전북위상전', 한일 미술교류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념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자신만의 공력을 다져왔다. 전북위상작가상을 수상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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