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2036 올림픽' 유치 현장실사 잘 마쳐야

대한체육회, 6~7일 전주 무주 새만금 등 전북지역 실사
한스타일 문화 및 비수도권 연계 개최 등 서울과 차별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06일 15시03분

국내 첫 올림픽을 치른 서울시, 국내 첫 대학생 올림픽인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 전북자치도가 맞붙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권을 둘러싼 현장실사가 시작돼 주목된다.

대한체육회는 6일과 7일까지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지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을 찾아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현상 실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본격 나선 가운데, 대한체육회의 현장 실사가 도내 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전북체육회와 전주시에 따르면 6일엔 김제 새만금33센터와 군산CC를 방문해 골프 등 올림픽 종목의 국제경기 개최 적합도를 점검한다. 본격적인 현장 실사에 앞서 실사단을 대상으로 전북 내 주요 경기장과 체육시설에 대한 사전 브리핑도 진행된다.

7일은 전북올림픽의 주 무대로 계획된 전주월드컵경기장과 무주 태권도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과정엔 정강선 전북체육회장과 도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동행해 전북의 유치 역량을 설명하고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30일 현장실사에 대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며 준비해왔다. 실사단을 환영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 12일 대한체육회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초기에는 서울과의 공동 개최를 모색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단독 개최로 방향을 전환했다.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전북의 문화유산과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전북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 도시의 시민 염원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지지도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유치를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내세웠다. 도는 2036 하계올림픽이 가져올 경제적 유발효과를 42조원으로 추산했다. 도는 관광업, 숙박업, 외식업 등 서비스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체육회는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을 위해 평가위원회와 국제위원회, 이사회, 대의원 총회 등의 절차를 밟는다. 정부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 도시가 확정되면 IOC에 유치 신청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전북도와 서울시가,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카타르를 포함해 10여 개 국가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전북의 비전은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이다.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해 고유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자연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적인 축제의 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세계화로 가는 길목이 될 것 같다. 전북도는 풍부한 문화자원과 첨단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실사를 잘 마무리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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