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권 통합-새만금 특별지자체 설립 결단해야"

김관영 지사 추진의지 거듭 피력, 시장 군수들 결심도 촉구
올림픽 유치와 국제공항 착공에 총력, 재선 도전은 말 아껴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1월 06일 16시02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6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 각오 그대로, 한계를 넘어 미래를 열겠다"며 2025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희철 기자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올해 전주권 시·군 통합과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립이 성사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 시장 군수들도 결단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역사회 관심사이자 당면 과제인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와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 등도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를 놓고선 군주민수(君舟民水), 즉 도민의 뜻이 중요하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6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도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우선, 전주시와 완주군간 통합 문제를 놓고선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 (3차례 실패한) 통합 논의 때와 달리 이번에는 관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성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앞서 완주쪽 찬성단체측이 선결 과제로 제안한 통합 시청사 완주 건립과 주민 동의없는 혐오시설 완주이전 불가 등 107개 상생사업안에 대해선 “전주시측이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전적인 과제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는 전주시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전주시가 이를 대부분 수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설득하되, 도 또한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5월께 예상된 통합찬반 주민투표가 가능할지를 놓고선 “당초 계획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려면 1년 전에는 통합찬반 주민투표를 치러야만 하는데, 만약 (12.3계엄사태와 관련해)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통합찬반 주민투표는 두달 가량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점이 애로사항”이라며 차질 또한 우려했다.

단, “저는 분명히 전주권 통합시를 전북의 중추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바 있다”며 투표 일정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립 문제 또한 “(올해는 성사될 수 있도록) 새만금권 지자체장들이 다시 한 번 고민해주셨으면 한다”며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당초 작년 안에 특별지자체를 출범하려고 했지만 군산시와 김제시간 다툼이 심화되면서 이뤄지지 못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올해는 서로 갈등을 봉합하고 상생의 길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도 또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양쪽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맞붙은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유치전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그 유치 가능성을 놓고 “전북은 충남, 대구, 광주 등 지방도시와 연대하고 균형발전을 촉진할 함께하는 올림픽, 전 세계인들이 경험하고픈 K컬쳐(한류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 올림픽,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이는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자 서울시와 차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무안국제공항 참사를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는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문제도 당면과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

올해 착공이 예정된 새만금공항은 기본계획상 활주로가 무안공항(2,800m)보다 짧은 2,500m로 구상된 상태다. 가까운 동아시아권 노선을 뛸 소형 여객기 이착륙을 고려한 것이지만, 최근 제주항공 참사와 함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지사는 “국토부는 일단 기본계획대로 활주로를 건설해 운영하면서 항공수요가 늘면 그 확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설계단계부터 이를 반영하길 바란다”며 “새만금공항 항공수요를 입증해 국토부를 설득하는데 필요한 연구용역을 곧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년 반 앞으로 다가선 재선 도전 여부를 놓고선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군주는 배이고 국민은 물이다, 즉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출직은 도민의 성원이 없다면 결코 출마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생을 챙기는데 주력하겠다”며 “재선 출마 여부는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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