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푸른뱀의 해, 특별한 내고향 전북 만들자”

식전 행사로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결의
재경 전북도민회 9일 코엑스서 신년인사회 개최
김홍국 회장 이어 곽영길 신임 회장 취임
자랑스런 전북인상 가수 현숙, 언론인 유균 수상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1월 09일 18시04분

△9일 열린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참석 인사들이 하계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기념촬영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재경 전북 특별자치도민들이 푸른뱀의 해, 을사년 신년을 맞아 특별한 내고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모았다.

재경도민회는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각계 인사 및 도민회, 재경 시군향우회, 인천경기전북도민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공식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올림픽 유치 경쟁지인 서울시의 수장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홍국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전북의 인재들이 소통하고 헌신할 때 전북 발전이 가능해진다"며 "앞으로도 재경도민회가 협력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민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4대 회장으로 취임한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은 “행동하는 전북, 특별한 내고향, 서로 사랑하는 전북인”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출향 도민과 전북도와의 가교역할은 물론 고향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전북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쉼 없이 도전했다”며 “고향사랑 기부제부터 새만금 정책포럼,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국회 토론회 등 도민회가 뒷받침해 주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2036 하계올림픽 유치’현장실사를 마쳤다. 비수도권과 연대해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선 언론부문 유균, 문화예술부문 정현숙(현숙)씨가 제 20회 자랑스런 전북인상을 받았다. 유 회장은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신지식장학회가 2001년부터 매년 30여명의 전북 고교생 및 전북출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전북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JB미래포럼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고 김제 출신인 가수 현숙씨는 대한민국 효녀 가수이자 국민가수로서 국가발전과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받았다.

‘자랑스런 전북인 상’은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가 매년 각 분야에서 전북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는데 뚜렷한 공적이 있는 전북 출신으로서 전북 발전 및 도민의 자긍심을 크게 고취시킨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곽영길 회장 “법고창신 정신도민회 외연 확장”

이날 신년인사회를 겸한 이취임식에서 14대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장으로 취임한 곽영길 회장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김홍국 전임 회장님께서 이룩하신 빛나는 성과를 120%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며 미주와 아시아지역 도민회 공식 출범 등 외연 확대를 다짐했다.

무엇보다 “깊은 책임감과 함께 고향 전북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가슴에 새긴다”는 곽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마당발 네트워크를 활용, 도민회의 성장과 지경 확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도민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청년도민회’를 비롯해 노장청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을 제시했다.

곽 회장은 노자의 도덕경 5장에 나오는 ‘허이불굴 동이유출(虛而不屈動而愈出)’의 정신을 강조하며 “겸손한 자세로 기본과 원칙,상식을 지키되, 움직일수록 각자의 적성과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도민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북이 고향인80~90대와 초등학생 손자, 손녀가 손을 맞잡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춘계 한마음 걷기대회와 가족장기자랑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섭리를 기반으로 한 종교, 문화예술, 철학, 과학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집단지성의 풍토 조성 역시 곽영길 회장의 주된 구상이다.

곽 회장은 이날 취임 소감을 통해 “재경 전북 도민의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슬우선 마인드를확충하고, 우리들의 영혼의 본향, 전북의 미래를 이끄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경제, 관료, 법조, 정치, 군사, 언론, 학계, 문화예술체육계를 망라한 ‘전북 리더스 포럼’을 매년 1차례 여의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더불어 11월 전북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되는 ‘전북문화예술축제’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재경전북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청년 창업.취업 멘토링행사’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곽영길 회장은 “남녀노소, 노장청이 함께하는 ‘원팀 도민회’를 지향한다. ‘강한 전북, 행동하는 전북 도민회’를 위해 협조하고 노력하자”며 성원을 당부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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