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피해 줄이는 첫걸음, 소방시설 관리”

지하주차장·병원식당서 불...스프링클러로 큰 피해 막아
전북소방 “설 연휴, 안전 최우선” 집중점검 실시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1월 12일 14시53분

주말 사이 전주에서 지하주차장과 병원식당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 설비의 빠른 작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15분께 전주 덕진동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연기가 건물 계단을 타고 퍼지면서 숙박업소 투숙객 41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2명 중 1명은 귀가했으며,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으나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즉각 작동해 큰 피해를 막았다. 화재가 발생한 승용차 1대가 모두 타고 차량 두 대가 그을리며 1,00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5분께 전주 덕진동 한 병원 식당에서도 불이 났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화재는 빠르게 진화했고, 휴대용 부탄가스레인지 등 일부 물품만 소실됐다.

이처럼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은 화재 초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한 복합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문과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으로 대형 참사를 막은 사례로 꼽힌다. 불이 난 복합상가는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건물이었으나, 방화문을 비롯한 소방시설 덕분에 300여명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

설 명절 기간은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기로, 가족들이 모이는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소방설비의 정상 작동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예방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북소방은 공동주택과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소방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등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전원 차단, 피난시설 확보 상태 등이 포함됐다.

관계자들에게는 소방시설 점검 방법과 방화문 유지관리 요령, 화재 시 비상방송설비 활용법 등 구체적인 컨설팅이 제공됐다. 아울러 전북소방본부는 주민들이 직접 화재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활용한 대피 계획 안내 캠페인과 방화문 관리 픽토그램 배포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현철 예방안전과장은 “설 연휴에도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화재 안전 조사와 현장 방문을 지속해 관계인의 경각심을 높이고 자율 안전관리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상훈 기자의 최근기사

“피해 줄이는 첫걸음, 소방시설 관리”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국가유산 관리 현장직무훈련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