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라중 일원 재개발 선거판 특정 후보 밀어주기 논란

전문업체가 선거에 개입했다 주장
공정선거 호소하는 현수막 게시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15일 14시23분

전주 전라중 일원 재개발정비조합 설립을 앞두고 조합장과 임원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며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건설사 홍보요원의 선거 개입논란에 이어 선거관리위원장의 편향적 행위 등이 드러나면서 선거의 중립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라중 재개발 조합원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오는 25일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의 정관 및 관련 규정 제정과 조합장, 임원 및 대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추진위는 조합장과 임원, 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자체 선거관리규정을 만들고 이 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했다. 추

진위는 외부 세력이 조합장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을 위해 조합과 계약된 모든 업체 관계자는 선거업무가 시작되면 선거와 관련된 일체의 업무를 할 수 없다고 선거관리 규정에 적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위가 선출한 선거관리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고, 일부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는 만큼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라는 것이다.

또, 이 같은 행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업무를 모른다는 이유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에게 모든 업무를 위임해 진행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정비사업전문업체가 선거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은 없으며 다만 처음 해보는 업무다 보니 자문 등을 요청해 받은 사실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공석이 된 선거관리위원을 16일 추진위 소집을 통해 새롭게 선출하고, 남은 선거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소유주들 사이에서는 불신이 여전하다. 일부 토지소유주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창립총회를 강행한다면 선거 무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산하고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조합 설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전주 전라중 일원 재개발 사업 구역에서 일부 토지소유자들이 조합장과 임원에 대한 공정선거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전주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의 선거업무 관여와 선거관리위원장의 불법 행위에 대한 행정지도에 나서야 한다. 전라중 재개발 사업은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도 특정 건설사 홍보업체가 사전 홍보를 통해 특정 인물을 조합장 후보로 추천하도록 요구한 정황이 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 조합의 권위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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