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내 온라인 거래 피해 급증… 소비환경 개선 필요

가장 많은 피해품목 의류·섬유신변용품, 문화·오락서비스 순
일반판매 피해 38.5% 가장 높고, 국내온라인거래 25.5% 자치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지난해 소비자상담·피해건수 1만 5,262건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1월 15일 16시15분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소비자피해 품목은 1,979건(13.0%)이 접수된 ‘의류‧섬유신변용품’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전주시 완산구 소재 온라인쇼핑몰 ‘웁스(상호:블리그램)’의 의류‧신발 배송 불이행 소비자피해가 집중되면서 의류‧섬유신변용품 상담이 2023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해 3년 연속 1순위로 확인됐다.

이어 ‘문화‧오락서비스’가 1,358건(8.9%)으로 피해품목 2순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메프사태로 여행‧숙박‧항공서비스의 일방적 계약불이행, 미환급 사태가 피해를 증가시켰다.

이어서 식료품‧기호품 1,352건(8.9%), 정보통신서비스 1,130건(7.4%), 보험 1,117건(7.3%)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2024년 접수된 소비자상담‧피해구제는 1만 5,262건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정보센터가 물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게 된 판매 방법을 분석할 결과, 일반판매 5,879건(38.5%), 국내온라인거래 3,892(25.5%), 기타거래 1,468건(9.6%), 모바일거래 1,016건(6.7%), 기타통신판매 858건(5.6%), 전화권유 805건(5.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일반판매로 인한 상담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2023년대비 6.1%포인트 감소했고, 온라인거래 피해는 34.5%(국내‧국제온라인거래,모바일거래,소셜커머스)로 2023년(29.2%)대비 5.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티메프사태로 인한 피해증가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연령대로 분석했을 때, 50~59세 연령이 전체 상담의 26.0%(3,973건)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40대 25.7%(3,919건), 30대 19.7%(3,006건), 60대 18.3%(2,796건). 20대 5.4%(830건) 등의 순이었다.

50~60대 중장년층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시니어 소비자지킴이’ 8명을 전주지역 7개 노인복지관에 파견해 소비자피해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및 원스톱 피해처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체 상담 중 여성소비자 상담이 8,223건(53.9%)이었으며, 남성 소비자 상담은 7,039건(46.1%)으로 전년대비 여성 소비자 상담 비율이 6.6%포인트 늘었다.

소비자상담 사유를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관련 상담 3,067건(20.1%), 계약불이행 2,911건(19.1%), 단순문의‧상담 2,311건(15.1%), 품질(물품/용역) 2,278건(14.9%), 청약철회 1,901건(12.5%), A/S불만 854건(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자피해가 중재를 통한 피해처리율은 40.1%로 확인됐다. 법‧제도설명,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안내 등의 상담업무처리는 9,138건(59.9%)이었으며, 중재 및 피해처리가 진행된 건은 6,124건(40.5%)이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2024년 티메프사태를 통해 전자상거래시스템상 ‘거래 안전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뒤늦게 법 개정을 통한 통신플랫폼사업자에 대한 규제 및 정산기일 등에 대한 지침이 마련됐다. 또한, 제주항공 참사를 통해서도 ‘소비자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면서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소비환경을 개선하고자 2025년을 ‘안전한 사회를 위한 소비자책임과 권리 찾기’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품안전, 생활용품 소비자안전을 위한 조사와 특수거래분야 시장감시를 통해 소비자 권리 보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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