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아기 울음소리 끊긴 전북, 12년만에 출생아 반등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 3.06% 증가
무주 완주 순창 등 9개 시군 늘어나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1월 20일 18시23분

지난 십수년간 아기 울음소리가 끊겼던 전북에서 출생아 수가 반등세로 돌아서 눈길이다.

2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도 도내 출생아 수를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205명(3.06%) 증가한 총 6,897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 같은 반등세는 전체 14개 시·군 중 9곳에서 나타났다.

증가율을 기준 삼는다면 무주군이 가장 높은 44.19%(19명)를 기록했다. 무주군은 2023년에 신생아가 43명이었지만, 2024년은 62명의 새생명이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완주군(33.33%·411→548명), 순창군(24.05%·79→98명), 고창군(23.36%·137→169명), 부안군(17.69%·130→153명) 또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남원시(8.66%·254→276명), 익산시(6.18%·923→980명), 정읍시(5.64%·337→356명), 군산시(1.73%·983→1,000명)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반등세는 코로나19 파동 후 결혼과 출산 모두 증가세를 탄 전국적 추세와 맞물려 지역사회 맞춤형 인구정책이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진단이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출산장려금 확대와 첫만남이용권 지원, 난임 진단비와 시술비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완주군은 지난해 출산장려금을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무주군은 임산부 건강 지원사업과 출생아 첫 통장 지원사업을, 순창군은 아동행복수당 확대 등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자체들은 고무된 표정이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출생아 수 반등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인구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인구 기반을 마련하고 모든 세대가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올해부터 결혼, 출산, 육아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신규 사업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새로 시행될 사업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반할 주택 500호 공급, 웨딩비용 부담 경감, 전국 첫 어린이집 필요경비 전액 지원, 24시간 보육체계 구축 등이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정성학 기자의 최근기사

아기 울음소리 끊긴 전북, 12년만에 출생아 반등

"전주권 통합 투표시 '정치생명' 걸어라"

■ 마른장마에 양반꽃

JB우리캐피탈 임직원 '고향사랑기부'

"전주권 통합 시청사 완주에 설치"

“새로운 대한민국, 전북도의회가 함께 합니다”

남원 채해병 특검 출범, 'VIP 격노설' 본격 수사

고창 두어마을, 대한민국 1호 갯벌생태마을 지정

"전주 올림픽, 전북 재도약 디딤돌"

서울장학숙, 방학맞이 고향 봉사활동

김관영, "전주권 통합-올림픽 유치 총력"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국가유산 관리 현장직무훈련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