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글 서예 서사 기법 처음으로 발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22일 16시37분

'조선시대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지은이 이정자, 펴낸 곳 다운샘)'은 한글 서예 서사 기법 처음으로 발간된 책이란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연구 과정을 거친 작가의 집념이 더욱 더 유별나다.

우리나라의 서예는 크게 한글서예와 한문서예로 나눌 수 있으며, 또한 한국서예로 귀납할 수 있다. 한글서예는 우리의 문자를 가지고 붓으로 서사하는 우리의 전통 예술이고, 한문서예는 문자만 다를 뿐 역시 한국 사람이 한국의 정서를 가지고 서사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서사 기법은 서에에서 가장 기초이며 중요한 이론이다. 도판은 시기별 대표작으로 엄선했다. 장소, 성별, 지위에 관계없이 태핵했다는 작가의 설명이다.

기법 연구 자료의 선택은 서체마다 정형화 되어가는 과도기 과정의 서체와 조선후기 서체별로 정형화되기까지의 글씨들을 선별했다. 주제에 따라 분류해보면 종교서, 병서 또는 음식조리서와 같은 전문서, 청학 또는 한학과 같은 역학서, 잠서언해, 농사직설과 같은 농서, 역사서, 견문록, 교육서, 운서류, 소설, 가사집 등이 있다.

한글서예의 서사기법은 아직 선행연구가 별로 없다. 따라서 한문서예에서 용어를 차용하여 한글서예에 부합하는 용어를 채택하였다. 용어의 차용은 주로 한문서예의 이론 원전이나 번역서 등을 참고로 햇다. 그러나 한자와 한글은 문자 자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한문서예의 용어와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한글서예와 맞는 용어는 그대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한글서예가들이 연구하여 용어를 만들어 채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글서예가 아름다운 것은 문자의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곡선ㆍ직선ㆍ삐침의 아름다운 필세는 한글서예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예술의 미적 요소이다. 따라서 이러한 독창적인 글씨를 표현하고 분석할 절대적인 용어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것을 간과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하여 한글서예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한글서예는 우리글을 우리의 전통예술로 승화하는 문화유산이다. 우리의 정서와 풍속 그리고 민족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다. 작가는 바로 이같은 한글서예의 미래를 위해서 서학 이론의 연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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