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손웅정과 손흥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23일 15시19분

손웅정은 한국축구의 전설을 다시 쓰고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 이자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축구를 넘은 아버지의 철학도 확고하다.

축구계에서 손웅정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 철학과 삶의 태도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넘어, 자녀 교육과 인간 성장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손웅정은 손흥민 선수를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좋은 감독이나 엄격한 아버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 ‘축구를 잘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손웅정은 "축구는 30대면 끝나지만, 인생은 그 후로도 길다"고 말하며, 축구를 통해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성숙을 더 중시한다.

이 철학은 손흥민 선수의 겸손한 태도와 끊임없는 자기 개발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교육 방식은 흔히 통상적인 코치의 접근법과는 거리가 멀다.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축구 실력을 키우기 위해 공을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성품과 정신력을 기르는 데도 집중했다.

이에 대해 손웅정은 "경기를 하지 말고 기본기만 연습하라"는 지침 아래 손흥민이 청소년기 내내 기본기를 반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축구장에서 흔들림 없는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손웅정은 아들의 성공을 오롯이 아들의 노력으로 돌린다. 그는 "흥민이는 나보다 훌륭하다. 내가 흥민의 성취에 공을 들여놓을 자격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이는 자녀의 성취를 부모가 소유물처럼 여기는 일부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

그는 아들의 성공에 스스로의 역할을 과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녀가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진정한 멘토의 모습을 보여준다.

손웅정의 철학은 축구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부모와 자녀 관계,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에 큰 시사점을 준다.

그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축구도, 그 외의 모든 일도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성공의 정의와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손웅정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넘어, 진정한 지도자로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축구계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손웅정이라는 이름은 오늘날 '축구의 아버지'라는 별칭에 그치지 않고, 인간 성장과 교육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정종인 본사논설위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온누리]손웅정과 손흥민

[사설]전북 출신 국회의원, 상임위 분산배치 급하다

[아침발걸음]노회찬의 청소론에서 온 사회통합의 조건

[온누리]참다운 행복

[사설] 주택구입시 금융지원 현실적이지 못하다

[사설] 마을숲을 살려라

[사설] 체류인구 하루 머물다 떠나 문제

양영두 위원장, 미국 세인트 미션대학교 한글학부 초빙교수 임명

[사설] 하계올림픽, 전국적 공감대 형성 로드맵 추진해야

[경제와 미래]‘호르무즈 해협’의 피눈물

[삶의 향기]마음먹기가 바꾸는 몸과 삶의 기적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국가유산 관리 현장직무훈련 시행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