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임금에 의한 역외유출 막아야

젊은 남성층의 이직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아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1월 30일 13시04분

전북지역은 역외이직 확률이 시간에 따라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성층의 이직확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임금 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임금에 의한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외부전문가(전북대 양성준 교수, 전바을 연구원)와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이직현황 분석: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합적 모델링'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저출산, 고령화로 지역소멸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직으로 인한 인구이동도 지역의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여타 지역에 비해 소멸위험이 크고 직업에 의한 역외이동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소멸위험(소멸위험지수 기준, 통계청, 2023)이 크고, 전북 인구의 전출 사유 중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3.3%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통계청, 2023)이다. 이에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직으로 인한 인구이동의 특징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지역소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매년 6월 기준) 국민연금공단사업장 및 가입자 데이터에서 개인특성(연령, 성별 등), 사업장특성(규모, 업력, 업종) 등의 정보를 추출하고 이직여부를 식별해 사용했다.

로지스틱 모형으로 개인 및 사업장 특성에 따른 비이직 대비 이직, 역내이직 대비 역외이직 확률을 각각 분석한 후 다항로직스틱 모형을 통해 세 범주(비이직, 역내이직, 역외이직) 간 확률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시간변동계수 모형을 활용해 이직행동과 개인 및 사업장특성 등의 연관성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울 대비 역외이직 확률이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대체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울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이 도내 젊은 남성층의 이직(특히 역외이직)이 전국 평균에 비해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상승에 따른 유출 확률은 유입 확률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임금 상승폭이 커질수록 확대됐다. 이는 전북지역 내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직에 따른 인구 유출은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지역소멸 위험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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