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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작가의 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30일 14시05분

코로나 시대 이후 우리는 듯밖에 어려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하여 문화

예술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작가들은 그동안 전시준비를 여러 방면으로 준비를 하였는데 전시장의 일반 관객들이 찾지 않는 것은 물론 거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작가들은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작가를 지망하는 미술대학 졸업생들은 꿈을 갖고 2천 명 이상의 미술대학 졸업생이 매년 배출되고 있다. 졸업 후 그 진로를 살펴보면 적은 수가 대학원 진학 또는 유학을 가며 대부분이 작가의 길을 선택하고 있으나 현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적은 수만이 작업에 임하고 있다. 고교 시절 고가의 레슨을 받아가면서 입시 지옥을 통과하여 미술대학에 지망, 대학 4년 동안 프로의 길을 쌓아간다. 그러나 졸업 후 꿈많은 작가의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다. 먼저 작가 지망생들이 빠른 시일에 흔히 말하는 인기작가가 되어 명예와 부를 얻는 마음이 앞서는 경향에 그에 따르는 고통을 이기질 못하고 좌절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

예술세계는 1,2년 또는 10년 20년에 승부를 걸어서는 되지 않고 작가 자신의 인생 전부를 작품을 하는 기간으로 보고 작가예술의 큰 성을 쌓아가듯 하나하나씩 이루어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끌어 나아가면 그 예술의 세계는 더욱 빛이 나고 작가의 인정도 높아지고 작가의 길은 순탄할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을 보면 젊은 작가 중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패기 있고 실험정신이 강한 자기 예술세계를 지키지 못하고 대중들이 선호하는 경향으로 작품세계를 몰고 가 결국, 조루현상으로 이어지는 작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작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자기 작품세계에서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젊은 작가들은 새로운 예술세계에 도전하고, 또한 자기 작품세계가 확실할 때 작품을 내놓으면 작가의 인정 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는 곧 자기의 예술세계를 확고하게 정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새로운 예술세계로 도전할 수 있는 신념이 생기게 되는 것과 관련되는 것이다.

작가들이 개인전을 한번 하는데 경비가 얼마나 드는지 모 미술잡지의 통계에 의하면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부터 아파트 한 채 또는 두 채까지의 상당한 액수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서 작가들이 개인전을 한번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다. 특히 젊은 작가들의 경우 생활이 어려워 개인전이 끝나면 '팸플릿과 빚만 남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짐이 되고 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인전을 여는 것은 자기 예술세계를 확고하게 하고 자기작품을 평가받고자 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재능이 보이면 무명작가의 작품을 선뜻 구입하여 그 작가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예술을 생활 속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며 즐기고 있다.

우리의 경우 작품이 고가이기 때문에 작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작품이 고가로 매겨지는 것은 예술이 보편화 되지 못한 것에서 나왔다고 본다. 일부 특정한 사람만이 향유하는 예술로 보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점은 우선 좋은 문화정책이 필요하고, 일반 시민들 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자주 찾아주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지게되고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긴다. 따라서 작품의 수요가 많아지므로 질은 높아지며 작품가격은 당연히 내려간다고 본다.

좋은 작품을 많이 내는 화가가 많아질 때 좋은 감상자들이 몰리게 된다. 도내의 화랑은 대부분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운영 또한 어렵기 그지없다. 이번 주말에는 자녀와 함께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하면서 화랑에 가서 예술 향기에 젖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큰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는 정문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상황을 극복하듯이 문화예술을 정책을 기획하시는 분에게 고합니다. 이러한 문화예술계를 극복할 수 있고 일반 시민들에게 정신적 어려움을 치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합니다.

/강용면(설치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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