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명절 덮친 폭설에 전북 곳곳 사고 잇따라

최대 42㎝ 폭설...전북소방 41건 관련 신고 접수
호남고속도로서 14중 추돌...2명 경상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1월 30일 15시11분

설 연휴 기간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리며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임실 42.5㎝, 진안 37.2㎝, 장수 28.8㎝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주 25.8㎝, 익산 17.2㎝ 등도 많은 눈이 쌓이며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폭설로 인한 도로 결빙은 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께 전주 용정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전주IC 인근에서 차량 14대가 연쇄 추돌했다. 승용차 6대, SUV 7대, 택시 1대가 충돌한 사고로, 60대 택시운전자와 동승자가 각각 무릎 부상과 입술 열상을 입었다. 승용차 탑승객 등 다른 30여명은 큰 부상 없이 차량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28일 오전 11시 45분께 김제 금구면 호남고속도로 김제나들목 인근에서 관광버스와 5톤 트럭이 충돌했다. 경기 시흥에서 광주로 향하던 버스에는 26명이 타고 있었으며, 버스 운전자와 승객 1명이 각각 중상을 입고 4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밖에 완주 소양면에서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거나 전주 완산구 용복동에서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이 기간 전북소방본부에는 구급 17건 구조 8건, 안전조치 16건 등 41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도는 제설작업을 강화하고 교통통제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빙판길 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31일 밤부터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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