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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00미터 휴식처서 불...제설기 사용해 진화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02일 15시16분

덕유산 설천봉에 자리한 상제루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고도가 높은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인공 제설기를 활용한 진화 작업이 눈길을 끌었다.

2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이날 0시 25분께 무주 설천면 심곡리 상제루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쉼터가 전소됐으며 등산용 장비와 기념품 등 다수의 물품이 소실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40명 인력과 14대 장비를 투입, 오전 2시 15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상제루쉼터는 해발 1,520ｍ 고지대에 위치한 한식 목조 구조물로, 설천봉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은 스노모빌을 타고 험난한 눈길을 넘어 현장에 도착했다. 특히 진화 장비를 현장까지 운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공 제설기를 활용, 불길을 잡아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현장이 고지대에 있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대원들이 고생한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당초 3일 예정이었던 합동 감식을 앞당겨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진행했다. 현재 방화 가능성은 배제된 상태이며,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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