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나도 모르게 찔끔하고 새는 소변. 나도 요실금일까?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있다면 치료해야... 요실금은 수술적 치료가 근본치료

기사 작성: 양지연 - 2025년 02월 03일 13시43분

이번 겨울에는 여러 종류의 독감이 동시에 유행해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주변에서 고열과 기침, 콧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럴 때는 평소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사람들도 며칠씩 고생하기 마련이다. 중년 여성 A씨도 이번에 오랜만에 독감으로 고생을 했는데, 기침을 할 때나 코를 풀 때마다 소변이 찔끔 새면서 속옷이 젖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요실금인가? 싶어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A씨는 요실금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지,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등이 가장 궁금하다고 한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겨울철은 소변량이 늘고 화장실 가는 횟수도 잦아져서 요실금 증상이 있는 분들은 지내기 더 불편한 계절이라면서, 기침과 코 풀기 때에 복압이 들어가면서 방광을 자극하므로 소변이 조금씩 새게 되지만, 요실금의 근본 원인은 임신과 출산, 노화에 따라 느슨해진 골반 근육과 질 근육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서 소변이 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요실금이 자녀 출산을 여러 번 한 여성이나 갱년기 이후의 노년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후 회복이 잘 되지 않아 요실금을 호소하는 여성의 연령이 30~40대로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면 요실금을 꼭 치료해야 할까? 요실금은 퇴행성 질환이라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심해져서 소변이 새는 빈도가 잦아지고 소변이 흐르는 양도 더 많아진다. 이렇게 되면 냄새와 소변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회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노령층의 경우에는 요실금이 있는 여성들의 행동 반경이 더 많이 줄어들고, 사회적 활동 또한 제약을 받으면서 치매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 발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실금은 질 근육과 골반 근육이 얼마나 이완되어 있는지, 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 같은 질환이다. 요실금 상태를 방치하면 요실금이 악화되는 건 물론, 세균 역류로 인한 질염이 자주 생기고 심하면 골반 내에 보호되던 장기들이 밑으로 쏟아지는 자궁 탈출증 등의 질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생활에 불편이 생길 만큼, 또는 본인이 소변이 새는 증상에 몹시 신경이 쓰인다면 요실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실금과 질 이완증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여성 성형 혹은 TOT 요실금 수술이 있는데, 요실금 증상 개선뿐 아니라 다목적 효과를 얻고 싶다면 질 축소 여성 성형(이쁜이 수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질음(질 방귀) 예방, 요실금 개선, 잦은 질염의 치료와 재발 방지, 성생활 개선 등 수술 후 위생 및 심리적 부분까지 다방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적 치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술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예민한 부위라서, 재수술 없이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고 싶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원인과 경중 정도를 먼저 파악해 볼 것을 추천한다. 조병구 원장은 “요실금이나 질염 재발의 원인이 질 내부 점막의 탄력 저하나 돌기 소실이 원인일 수 있고, 또는 근육 이완이나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진단 결과, 출산 등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원인이라면 근육 복원술을, 여성 호르몬 감소로 점막이 약해져 건강한 점막 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 돌기 복원술도 함께 시행해야 제대로 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검증된 방법의 복합적인 수술을 통해 요실금 및 성 기능의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한 것이다.

가벼운 증상이라 수술까지는 부담스럽다면, 골반저 근육과 질 근육을 강화시켜 요실금 증상을 개선시키고 성감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병행하면, 수술 없이 가벼운 요실금과 질 이완증이 개선이 가능하다. 시술 간격은 주 1~2회, 한 번에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4~6주 정도면 충분히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 보험 적용이 되어 비용적인 부담도 크지 않아 수술 전이나 이후에 치료를 원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질 축소 성형 후 수술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게 돕는 질 레이저 시술도 수술 부담감이 큰 환자에게는 호르몬 요법과 병행할 때 좋은 대체 치료가 될 수 있다. 질 내부 조직의 수분과 탄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요실금과 질염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질 건조증 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질 전용 레이저인 이브로 레이저는 질 내부에 레이저를 360도로 조사해 콜라겐 및 점막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마취와 절개 없이 질 내부에 전반적인 탄력을 주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여성 성형을 받기 위해 의료 기관을 찾을 때는 단순히 최저가 비용 검색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술 방법 및 후기를 찾아보는 등 믿을 수 있는 산부인과를 선택해 문의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에 더 유리할 것이다. /양지연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양지연 기자의 최근기사

나도 모르게 찔끔하고 새는 소변. 나도 요실금일까?

[부고]유성엽 전 국회의원 별세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국가유산 관리 현장직무훈련 시행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