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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계올림픽 개최지, ‘전북 경쟁력’ 설득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04일 14시27분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전북도가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이 올림픽을 치르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라며 막바지 여론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후보지 결정에 도민들의 여론결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북도는 막바지 지역사회 여론을 결집할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범도민 추진위는 정계와 행정. 기관 단체장 등 40명 정도로 구성되고, 오는 11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개최지 결정을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최종 후보지 경쟁력이다. 도민 열망에 더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경쟁력을 내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전북자치도가 지방 도시들이 연대해 성과를 나누는 ‘함께하는 올림픽’, 전 세계인에게 한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 올림픽’, 모든 경기장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RE100 올림픽’이란 3대 화두를 던진 건 잘한 일이다. 이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 도시 간, 또는 국가 간 연대를 장려하는 IOC 정신에 완벽히 부합한다.

국제대회 운영 능력까지 검증됐다는 점도 전북도가 가진 장점이다. 전북은 모두 30여 건에 달하는 각종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난 19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대표적이다. 이는 국내 첫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로도 기록됐다.

2017년 무주에선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와 지난해 5월 도내 일원에서 치러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또한 완벽하게 치러냈다. 마스터스는 지구촌 생활체육인 올림픽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인 대회다. 올림픽 유치는 당장 국내 개최지 선정이 과제지만 최종 개최지 선정을 위해서는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에 앞서야 한다. 도민 열망이라는 여론만으로 이뤄내기 힘든 일이라는 뜻이다. 전북이 가진 능력과 장점을 앞세우고 잘 설명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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