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집 안도 안심 못해… 강추위 속 한랭질환 주의보

한랭질환자 20% 실내서 발생 “난방비 아끼려다”
전북 주말까지 영하 10도 추위 계속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06일 15시41분

전북지역에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41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에서는 한랭질환자가 14명 발생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33.5%(78명)로 가장 많았고, 70~79세 16.3%(38명), 60~69세 16.3%(38명), 50~59세 12.4%(29명), 40~49세 6%(14명)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57.5%(134명)로 절반을 넘겨, 특히 고령층이 한랭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 발생률을 보면 한밤중보다는 오전 6시~9시(21.5%, 50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오전 9시~12시(15%, 35명), 오후 6시~9시(14.6%, 34명) 순이었다.

한랭질환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자의 71.7%(167명)는 길가나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발생했지만, 28.3%(66명)는 실내에서 발생했다. 특히 5명 중 1명꼴인 20.2%(47명)는 집 안에서 한랭질환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유지하거나 환기를 자주 하지 않을 경우 저체온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실내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과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한랭질환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은 주말까지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주와 익산 등 내륙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낮 최고 기온도 영하 3도에서 0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무주와 진안 등 산간 지역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이보다 2~3도 더 낮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강추위는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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