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아라

살처분과 역학조사 하고 방역 조치중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도 필수적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09일 13시39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군산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34번째 사례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보내 출입을 통제했다. 또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하고 방역 조치중이다.

전국 토종닭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에는 오는 9일 오전 11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18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216곳과 가금계류장 86곳, 관련 차량 125대를 정밀 검사한다. 이에 오는 10일까지는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지역 소재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키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최근 부안과 김제, 군산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차단방역 조치를 실시하며, 방역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 1일 부안군 계화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이번 동절기 간 전북자치도에서만 10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김부지사는 부안군 관계자들과 함께 방역시설과 방역 절차를 면밀히 점검하고, 최일선에서 방역에 힘쓰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출입 차량 및 사람에 대한 철저한 소독 ▲가금농가 내·외부 정기적 방역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한순간의 방심이 치명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시기 종료까지 가금농가에서는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현재와 같은 살처분 중심 대응은 한계가 있다.

가금류 농가의 방역 교육을 강화하고, 고위험 지역에 대한 점검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AI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백신 접종 등의 대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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