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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ㆍ지자체 모두 도움 되게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10일 16시50분

도내 시군 지자체에 접수된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이 전년도보다 10%가량 늘었다고 한다. 비록 소폭이지만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이 기부자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이다.

고향사랑기부금제는 나고 자란 고향, 또는 마음의 고향에 지역발전기금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전북도와 시·군 자치단체가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은 93억2,000만 원대로 전년도 기부금 84억8,000만 원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부사례 또한 전년보다 15%가량 늘어난 7만3,228건으로 추산됐다. 기부금을 시군별로 보면 정읍시가 10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모금했고 임실군 10억4,000만 원, 부안군 7억6,000만 원 등의 순이다.

기부자를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28.1%, 40대 28.7%, 50대 28% 등 청·중년층이 전체 85%가량을 차지했다.

대체로 이 같은 연령대에 경제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부액은 10만 원 이하가 전체 기부사례의 97.6%를 차지했는데 이는 연말정산 때 최대 1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기부자들이 선호하는 답례품은 쌀과 지역사랑상품권이 각각 14%를 보여 나란히 1순위로 꼽혔다. 치즈 7.3%, 한우 7.2%, 돼지고기 6.3%, 사과 4.9% 등의 순이다.

기부자의 나이별 분포와 선호 답례품을 보면 이른바 고향사랑기부금의 흐름이 보인다. 애초 이 제도를 시행할 때는 출향 인사의 고향사랑에만 기대한 바가 크다. 하지만 기부자 분포에서 보듯 청장년층이 세액공제나 답례품처럼 기부행위와 실리까지 챙기는 모양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되레 고향사랑기부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출향인의 애향심에만 호소할 게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기부금제로 홍보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구나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서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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