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꼬마 프로젝트 이야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12일 14시34분

대학에서는 글로벌캡스톤 제안서 공모를 진행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줄 한줄 적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염원을 담아 보았다. 제일 먼저 함께 할 학생들에게 글로벌캡스톤 취지를 설명하고 우리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꼬마 프로젝트 서막은 시작되었다. 기본 원칙은 국내에서 화상회의 3회 이상과 현지 나라를 직접 방문해서 대학간 협력체결과 공동 진행을 필수로 하였다. 학생들은 “우리가 정말 해외로 가는 건가요?, 다른나라 학생들과 글로벌캡스톤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약간 신기한 듯 질문을 했다.

학생들과 글로벌캡스톤을 진행하면서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우리가 직접 찾아갈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배우기였다. 인도차이나반도의 내륙국가, 역사적인 특징 그리고 그 나라 사람의 행복지수···,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언어 배우기 책을 주면서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그 나라 언어를 익히도록 했다.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고, 문화와 글을 알아가면 빨리 친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이웃나라 친구와 글로벌캡스톤을 진행하는 거라고 이야기했다. 왜냐면 개도국에 대한 선입견과 우리가 뭔가 해주러 간다는 우월감이 마음에서 생기게 되면 프로젝트는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책을 주고 나서 생긴 변화는 회의시 한마디라도 그 나라 언어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학생들의 기특한 모습이었다.

우리의 글로벌캡스톤은 자가면역 증진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감염관리와 영양관리 인식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핸드북과 리플릿 교안을 만들어 교육하고 보급하는 것이다. 교육적 동기부여를 위해 그 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코끼리 인형을 직접 만들어서 감염관리와 영양관리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을 구성하였다. 꼬마 프로젝트인 관계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성 때문에 책과 리플릿을 따로 만들 수 없었기에 리플릿을 접으면 작은 메모장을 겸비한 핸드북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작은 메모장을 다 사용하면 버리지 말고 직접 제작한 귀여운 코끼리 로고 스티커를 활용해서 핸드북을 다시 펼쳐서 집에 부착하고 지속적으로 영양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다.

꼬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난 우리의 한학기는 모두 지나갔다. 책에 들어가는 삽화를 직접 그리고 책 디자인에 들어가는 코끼리 인형도 손수 다 제작하였다. 학생들은 열심히 준비한 수고가 어떠한 반향을 만들게 되는지 현장에서 환희로서 몸소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가 진행한 글로벌캡스톤이 개도국 보건교육에 작은 단초가 되어 꼬마 프로젝트가 시간이 지난 후 튼튼한 어른 프로젝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노력을 해보고 싶다.

/김자옥(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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