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연이은 어선 사고…기존 안전 시스템 되돌아봐야

부안 왕등도 해상에서 발생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 난항
정부, 어선 사고 대응 상황 긴급 점검…재발 방지 방안 논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16일 14시21분

지난주 부안 왕등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부안해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사고 선박인 '신방주호'에 탑승했다가 불길이 번지자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실종 선원 7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발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인근 섬 지역 해안가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지만,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또 사고 선박 인양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선박 화재의 원인 규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발생한 어선 전복과 침몰, 화재 사고 등에 대해 '해양 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위기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9분께 하왕등도 동쪽 4km 해상을 지나던 34t(톤)급 근해통발 어선인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 불이 났다. 12명의 승선원 중 내국인 2명과 외국인 3명이 해경과 어민에게 구조됐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든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오후 부안군을 찾아 전날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강장관은 부안군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 상황실에서 "피해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수색·구조 및 인양·예인 과정에서 안전에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어선 사고 긴급 현안 회의에서 최근 연이은 어선 사고 상황 공유 및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관리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수부에서 어선 사고 대응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기후변화와 선원 고령화 등 변화하는 어업환경을 고려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5월 △조업 관리 강화 △사고 대응 역량개선 △안전한 어선 건조 등을 내용으로 한 '어선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추진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최근들어 연이어 발생한 어선 사고는 기존 어선 안전 시스템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경고 신호이다, 그동안의 어선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어선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최근들어 기상 특보가 증가하는 등 변화하는 어업 환경을 고려해 그동안의 대책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발전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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