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미래 농업을 말하다)기상재해 대응과 노동력 감소에 탁월한 농경지 정밀 물관리 기술 개발

기후변화 대응 노지 밭작물 안정생산 기술 보급...물관리 편이성 증대 및 노지 스마트농업 구현 기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이상훈 농업연구사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2월 17일 14시39분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와 가뭄 등 극한기상의 증대에 따른 노지 물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논에서의 물관리는 배수 위주로 이뤄져 가뭄시 대응이 불가능하고 논으로의 재전환이 어렵다.

밭에서는 영농시기마다 관수자재의 설치와 철거에 따른 관수노력이 많이 들어 기상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 노지 작물의 관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기존의 관개방법은 지표에서 소모되는 물 사용량이 많아 물 효율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 특히 농촌인구 감소에 따른 물관리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고, 안정적인 재배를 위한 스마트농업 기술개발 및 보급이 절실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노지 적용 가능한 정밀 물관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농촌진흥청 이상훈 농업연구사가 있다. 그는 노지 물관리 원천기술 개발로 노지 스마트농업 구현에 기여했음은 물론, 물관리 편이성 증대 및 관수 노력비용 절감으로 농업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배수기능만을 구현하는 우리나라 논 물관리에서 관수와 배수가 동시에 구현 가능한 지하수위제어시스템 개발을 통해 토양이 과습상태에서는 지하수의 높이를 낮추고 근권층의 토양수분을 낮춰 습해를 방지하고 건조상태에서는 지하수위를 높여 관수기능을 통한 수분공급으로 한발피해를 감소시켰다.

게다가 기상조건에 따른 토양수분 조절로 효율적 물사용이 가능하게 하고, 농경지의 논·밭 전환이 용이해짐에 따라 식량공급계획 수립의 유연성을 증가시켰다.

기존 밭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프링클러 방식에서 땅속으로 관수해 관수노력을 줄여 주는 지중점적 자동관개 기술을 개발해 한번 설치하면 관수시스템의 유지관리가 쉬워 손쉬운 물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관개효율성 증대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함으로써 물관리의 효율성과 편이성을 높여 농촌노동력 감소에 대응하는 기술 보급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원천기술 부족에 따른 수입에 의존하는 정밀 관수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해 노지에 적용 가능한 지중점적관을 국내최초로 개발하고 수입산 대비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노지 밭작물의 스마트 재배기술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발과 습해 가능성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물관리 기술 확립을 통해 논의 활용성 증대를 위한 범용화 기반기술로 활용이 가능해 농식품부의 배수개선 사업에 적용되는 등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확대정책의 안정적인 추진에 기여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인력 의존형 관개에서 농업용수와 관수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자동관수 기술과 정밀 물관리 기술의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기반조성 비용 절감과 수입에 의존하던 관수자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우리나라 관수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지 물관리 기술은 노지 식량작물에서 원예작물과 과원 등으로 확대가 가능해 적용성이 높으며, 특히 들녘단위의 대규모 재배단지와 다양한 작물에 물관리 기술 적용을 통한 노지 스마트농업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관행 물관리(스프링클러) 기술에 비해 관개효율성이 높은 기술 보급을 통해 물 부족시 농업용수를 22%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년간 7800만톤(서울시민 28일 사용량)의 용수절감 효과가 있다.

더욱이 노지 작물의 안정생산을 위한 관개 기술을 확립하고, 물관리 유지·관리 노력을 줄임으로써 물관리 편이성 증대를 통한 관수노력 비용이 매년 130만원/ha 절감 효과도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이상기상에 대응이 가능해 노지 작물의 안정생산을 통한 작물 수량 향상(418억원/만ha)에 따른 농가소득으로 이어 질수 있다.

이상훈 농업연구사는 “노지에 적용하는 물관리 기술은 다양한 환경조건에 맞는 복합적인 범용화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하나의 기술 개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연계 기술개발을 통해 노지 스마트농업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논과 밭의 특성에 맞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 기존 논과 밭에서의 물관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지하수위제어시스템과 지중점적관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반조성 비용 절감을 위한 점적관 국산화와 토양센서 대체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노지 정밀 물관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 기술의 산업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한 현장 확산을 추진해 우리나라 노지 스마트농업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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