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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인후동 재개발지역 후백제 유적 ‘현지보존’ 결정

국가유산청, 조건부 가결…보상 절차 본격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2월 20일 16시10분

전주 종광대2지구 재개발구역에서 발견된 후백제 토성의 현지 보존이 결정됐다. 사실상 재개발 사업 무산으로, 전주시는 보상대책협의회 구성 후 보상 기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전날(19일)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보존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여기에는 사업전체지역 보존, 구체적인 보존활용계획 및 보상 재원 확보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보상자문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보상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재개발사업 조합 측에서 요구한 보상 규모는 1,4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공문을 확인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상 기준 등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차후 감정평가 등 절차를 거쳐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종광대2구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후백제 때 축조된 130m 길이의 토성과 기와 등 유물이 확인됐다. 사업 구역인 인후동1가 171-1번지 일대(3만1,243㎡)에서는 옛 주택을 헐고 지하 3층~지상 15층·7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530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재개발 조합에는 2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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