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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재수술, 안정적 시력 확보 위해 카나브라바 공막고정술 선택해야

백내장 재수술, 4군데 고정하는 카나브라바 수술로 받으면 안정적 시력 확보 가능

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2월 24일 13시54분

사진: 백내장 재수술인 공막고정술을 카나브라바 수술로 시술한 모습. 굵은 프롤렌 재질의 실을 공막 4군데에 강력하게 고정하여 탈구를 예방하고 안정적 시력을 확보할 수 있다. /잠실삼성안과 제공

대한민국 사람들이 매년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어떤 것일까? 고령화 영향에 따라 다빈도수술 부동의 1위는 안과 수술인 백내장 수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3년 백내장 수술 건수는 약 59만1천건이었으며, 이 중 노년 백내장이 50만1천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백내장 수술 건수는 다빈도수술 2위를 기록한 치질 수술의 약 14만5천건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이 많은 것은 백내장이 노년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안구에서 카메라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해지면, 시야가 뿌옇게 변해서 독서, TV시청, 집안일, 보행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초음파 기구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다음 수정체낭 속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주는 것이다. 인공수정체는 인체친화적 물질로 반영구적이며 이물감이 없고, 사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반 단초점, 난시교정용, 중간초점, 다초점 등 다양한 렌즈 중에서 본인 눈에 맞게 골라서 삽입할 수 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이 흔하다고 해서 간단한 것은 아니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차덕선 원장팀은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시야가 혼탁해져 재수술을 받는 것을 예방하려면, 환자에게 알맞은 수술 방법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수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이 늘면서 재수술 건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백내장 재수술인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은 백내장 첫 수술 후 5~10년이 경과되면서 인공수정체 탈구로 눈의 시력이 잘 나오지 않게 될 때 이루어진다. 외상으로 인한 충격, 눈을 비비는 습관, 수정체 거짓비늘 증후군 등으로 인공수정체가 탈구되면, 초점을 맞출 수 없어 잘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수정체 거짓비늘 증후군은 수정체 표면에 침착된 미세섬유가 수정체 낭 표면에서 비늘모양으로 벗겨져 홍채에 쌓이는 질환이다. 수정체 거짓비늘증후군은 인공수정체 탈구의 원인일 뿐 아니라, 안압을 높이고 시신경을 손상시켜 실명 유발 질환인 녹내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백내장 재수술도 안전한 국소 마취로 가능하지만, 10~15분 정도 걸리는 백내장 수술시간에 비해 공막고정술은 30분~1시간이 걸리는 훨씬 복잡하고 큰 수술이다. 일례로 백내장은 2개의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하지만, 공막고정술은 5~7개가 필요해서 백내장 보다는 수술 후 부종과 통증이 약간 더 있는 편이다.

그러면 성공적인 백내장 재수술을 위해서는 어떤 공막고정술로 수술받는 것이 좋을까? 요즘은 인공수정체 지지부 다리 2개를 공막에 그대로 고정하는 ‘야마네 수술’과, 직경이 굵은 프롤렌 재질의 실을 공막 4군데에 강력하게 고정하는 ‘카나브라바 수술’이 주로 쓰인다. 15~20년 전 얇은 실로 렌즈를 고정하던 기존 수술 방식은 렌즈가 흔들리고 기울어지고 제 위치에서 이탈하거나, 시간 경과에 따라 실이 삭아서 끊어지고 실밥이 노출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차덕선 원장팀은 인공수정체를 단단히 고정해 탈구를 예방하고, 안정적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카나브라바 수술’로 공막고정술을 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에 비해 다소 큰 수술이라 수술 후 각막 부종, 눈 속 출혈이 생기거나, 수정체 거짓비늘 증후군으로 수정체가 탈구했을 때는 수술 후 1~2주는 염증반응으로 인한 안압 상승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회복 기간이 지나면 안압과 시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10년 전 대학병원에서 백내장 수술과 재수술을 받았던 60대 환자가 잠실삼성안과에서 3번째 공막고정술을 받은 후 1.0의 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잠실삼성안과는 타 안과의 백내장 재수술 의뢰도 받고 있는 안과이다.

백내장 수술처럼 백내장 재수술 후에도 보통 한 달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회복 기간은 환자의 연령·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술 후 며칠은 안약, 경구약 처방이 필요하며, 수술 후 눈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안경이나 눈가리개를 착용해야 하며 시력의 빠른 회복을 위해 의사의 지시 아래 눈 건강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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