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달그락달그락]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 업사이클링

쓰레기가 ‘가치있는 것’ 되기까지, 청소년이 체험한 새활용

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5년 05월 21일 14시22분

지날 17일 청소년 기자단은 군산 ‘자주적 관심’에 가서 업사이클링 체험을 진행했다. ‘자주적 관심’은 업사이클링 물품에 대한 교육과 체험, 친환경 실험,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재활용, 그리고 업사이클링(Upcycling)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재활용을 어떠한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업사이클링은 어떠한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라는 차이가 있다. 또한 재활용의 자원의 재활용과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게 목표라면 업사이클링은 창의적인 디자인과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자주적 관심에 처음에 들어가니 병뚜껑이 모여 있는 바구니가 있는 선반이 있었다. 최정은 대표는 ‘재활용이 되는 제품은 따로 업사이클링 안한다.’고 말하며, ‘요즘 뾱뾱이(에어캡)가 원래는 재활용이 안됐었는데, 최근에 비닐류로 바뀌어서 업사이클링을 이제 안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늘 처음 안 사실이 있는데, 국내 음료수는 재활용이 되지만 수입 음료수는 재활용이 안 되어 따로 업사이클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우산 업사이클링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설명을 마친 후 최정은 대표는 몇 가지 시연을 보여 주었다. 물 안에 두 종류의 플라스틱이 갈려있었는데, 이를 위아래로 섞었다. 시간이 지나자 플라스틱A는 물 위에 뜨는 반면 다른 플라스B는 물 위에 뜨지 않았다. 이는 같은 플라스틱이라고 할지라도 종류가 다르고, 또 성질이 다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 때문에 분리배출을 더 신경써서 해야하는 이유다.

설명을 다 들은 뒤 옆 칸으로 이동해서 본격적으로 업사이클링 기계들을 사용해 보았다. 먼저 병뚜껑 분쇄기에 병뚜껑을 넣어보며 잘게 부서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그 다음에는 가장 왼쪽에 있는 자동 업사이클링 기계로 직접 치약짜개를 만들어 보았다. 이후에는 수동 업사이클링 기계로 플라스틱 구슬을 만들어 보았는데, 버려진 플라스틱을 녹여 직접 물레방아 굴리듯이 굴리는 것이라 힘이 많이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다시 테이블로 와서 아까 만들 구슬들로 키링을 만들었다.

이렇게 버려지는 병뚜껑들로 치약짜개, 책갈피 등 여러 물품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업사이클링의 물건들이 원하는 색을 넣어도 녹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섞여, 어느 색이 나올지 예상 할 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가장 인상 깊었다.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작은 알갱이가 되어 보이지 않게 인간의 신체에 침투하고 있다. 애초에 생산해내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지만, 인간의 편의를 우선시 하는 현대사회에는 힘든 현실이다. 때문에 우리가 고민하고 실천해보아야 할 것은 재활용과 새활용이다. 오늘 기사에 담아 본대로 업사이클링을 직접 체험해보는 공간과 기회가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이러한 체험이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유가온, 정예인, 오예람, 강태건 청소년 기자

- 유가온: 전부터 숏폼 플랫폼에서 병뚜껑을 이용한 업사이클링을 하는 모습을 몇 번 봤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병뚜껑 부수는 것부터 해서 녹여서 만드는 것까지 모두 다 해봐서 재밌었다. 그래서 이러한 업사이클링 체험이 더욱 보편화 되어서 많은 청소년들이 해보았으면 좋겠다.

- 정예인:평소에 업사이클링(새활용) 대해 알고 있고 많은 조사 활동도 해보았지만 본격적인 병뚜껑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알지 못했다. ‘노플라스틱 선데이‘라는 업사이클 관련 기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이 기업이 생각보다 굉장히 실용적이고 업사이클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접 병뚜껑 구슬도 만들고 치약 짜개도 만들었는데 업사이클 제품이 비싼 이유를 알게 되기도 했다. 이런 인식, 기업들이 점점 많아진다면 언젠간 업사이클이 ‘유별난 것’, ‘귀찮은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 오예람: 병뚜껑으로 업사이클링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법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자주적 관심에서 직접 병뚜껑을 가지고 업사이클링을 해보며 알게 되었다. 병뚜껑을 직접 갈아도 보고, 사출기에 넣어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 치약짜개와 구슬을 만들었다. 생전 처음해보는 경험이라 너무 신기하고, 직접 체험해보니 더 즐거웠다.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고 이게 병뚜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뻤다. 업사이클링 제품에 관심이 있어 찾아봤을 때,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어 놀랐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더 발전된다면 가격대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가진다면 좋겠다.

- 강태건: 오늘 메이크드림 업사이클링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다. 페트병 뚜껑을 모아서 녹이고, 틀에 부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체험이었는데, 플라스틱을 이렇게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직접 녹이고, 틀에 넣어 굳히는 과정을 해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보람도 컸다. 평소엔 그냥 버리던 페트병 뚜껑이 예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걸 보면서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체험이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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