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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통해 폭력근절 공감대 확산

굿네이버스 주관, 누벨백미술관 주최로 ‘학교폭력, 아동학대 없는 행복한 학교,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주제 공모전 시상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5일 14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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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 문화인 작가의 ‘울지마(Dont Cry)’



문화인 작가의 ‘울지마(Dont Cry)’가 ‘학교폭력, 아동학대 없는 행복한 학교,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은 엄수현 작가의 ‘함께하는 숲, 마음을 안아주는 학교’, 서지윤 작가의 ‘누구의 장난감이었나요?’, 우수상은 이은영 작가의 ‘지켜주는 마음, 다가가는 길, 이선자 작가의 ‘지켜보는 눈, 희망!’, 오은진 작가의 ‘공존-빛이 머무는 곳’이 선정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굿네이버스 주관, 누벨백미술관 주최로 공모가 개최, ‘학교폭력, 아동학대 없는 행복한 학교,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지난 3월 25일부터 지난달 20일(화)동안 공모를 진행, 13일 오전 11시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심사 기준은 주제에 맞는 창의성과 독창성, 표현력 등을 선정 기준에 반영했고, 우리 고장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의 길을 걸어오며 활동해온 작가에 한했다.

수상작들은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로 구분된다. 이들에게는 대상 300만원(1명), 최우수상 200만원(2명), 우수상 100만원(3명) 등 모두 6명에게 1,000만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학교폭력의 상처는 우리 모두가 놓친 시선, 듣지 못한 목소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40여명의 마음이 모여, 예술을 통해 폭력근절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라며, 7월 2일부터 특별전이 시작된다. 수상작들과 그 외 작가들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과 시민들의 글이 전시될 예정이다”고 했다.

△대상작; 문화인(Moon Fine)의 ‘울지마!(Dont Cry!)’

혹시 속상하고 힘든 일이 있었나? 울지 마라.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니까. 당신께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은 응원의 손을 내민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와 원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최우수상;엄수현의 ‘함께하는 숲, 마음을 안아주는 학교’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없는 행복한 학교, 그리고 사람과 동물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표현한 작품이다. 배경으로 설정된 숲속 교실은 무겁고 경직된 기존의 교실이 아닌 아이들의 감정을 감싸주는 따뜻한 배움터를 상징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중심에 울고 있는 아이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그 곁에 손을 내미는 곰은 말없이 다정하게 다가서는 어른 혹은 친구의 따뜻한 존재를 상징한다. 뒤편에는 아이들과 멸종위기 동물들이 함께 모여 감싸고 있으며, 이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연결되는 공동체를 나타낸다.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석사를 받았다.

△최우수상; 서지윤의 ‘누구의 장난감이였나요?’

이 작품은 학교폭력과 따돌림 속에 놓인 한 아이의 고립된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교실 한가운데 앉아 있는 쥐는 반복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 학생을 상징하며, 그를 에워싸고 있는 검은 고양이들은 단순한 가해자를 넘어, 재미로 괴롭히며 상처를 주는 존재들—즉 냉담하고 무심한 폭력의 실체를 대변한다. 고양이가 꼭 배가 고프지 않아도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습성에서 착안해, 타인의 고통을 가볍게 소비하는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왼쪽 유리창은 감상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장치이다. 이 창은 방관자 혹은 무관심한 제 3자의 시선을 상징함과 동시에, 고양이들과 동일선상에 있는 관찰자의 위치를 암시한다. 창 너머로 이 장면을 바라보는 우리는 방관자일 수도, 혹은 고양이와 같은 위치에 서 있는 가해자일 수도 있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우수상; 이은영의 ‘ 지켜주는 마음, 다가가는 길’

이 작품은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조용한 연대와 책임을, 트랙터의 빛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어둠 속에서도 작은 빛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용기를 담고 있으며, 깊은 숲을 헤치고 올라가는 분홍색 트랙터는 무관심과 방임의 어둠을 뚫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지켜주는 마음’을 상징한다. 그 길 위에 앉아 있는 아이의 형상은, 보호받지 못한 채 조용히 존재를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반드시 응답해야 할 ‘작은 신호’로 표현됐다. 밝은 빛과 어두운 숲의 대비, 따뜻한 색채, 질서 있게 정돈된 나무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다. 특히 소리 없는 외침에 귀 기울이고, 그 외침에 응답하는 ‘용기 있는 다가감’이야말로 학교폭력과 아동학대를 멈추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폭력 없는 학교, 학대 없는 사회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 작지만 분명한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 전북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우수상; 이선자의 ‘지켜보는 눈, 희망!’

이 작품은 학교폭력과 아동학대의 위협 속에 놓인 아이들을 지켜주는 시선과 따뜻한 보호, 연대를 표현했다. 핑크색(희망) 바탕에 오방색으로 추상적인 곡선들은 고통을 감싸 안는 사랑의 울타리를 상징하며, 우리는 서로의 보호막이 되어 행복하고 안전하게 꿈을 향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전주대학교 문화융합대학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며, 한일장신대학교와 동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우수상; 오은진의 ‘공존-빛이 머무는 곳’

이 작품은 화면을 위아래로 분할하여, 아동의 삶에 존재하는 두 개의 세계를 대비시켰다. 아래쪽은 어두운 밤처럼 표현된 풍경으로, 집이 없는 공허한 공간을 통해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속에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의 현실을 상징한다. 위쪽은 따뜻한 빛과 함께 집이 있는 밝은 풍경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아이가 지닐 수 있는 평온과 희망을 나타낸다. 같은 공간, 다른 조건. 이 작품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할 '빛이 머무는 곳'이 모든 아이의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학사를 졸업, 현재 동 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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