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4월05일19시14분( Sunday ) Sing up Log in
IMG-LOGO

[특별기고]가야(加耶) 본성(本性)에 초대된 전북 가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2월 16일 13시29분
IMG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재인식을 위해 ‘가야본성- 칼과 현’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1991년 ‘신비의 왕국, 가야’ 전시 이후 가야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하고 풍부한 가야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종합적인 전시이다. 특히 전북 동부지역에서 나온 가야 유물도 특별전에 초대를 받아 영호남 화합의 무대를 마련하였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고대 한반도 남부에서 삼국과 520여 년을 함께 한 가야는 ‘철의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고, 여러 나라들로 나뉘어져 존재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비약적으로 늘어난 가야 관련 고고학적 조사 성과는 가야사를 새롭게 인식하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금강 최상류 장수군과 운봉고원 가야 지배자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은 전북 가야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야 영역에서 유일하게 출토된 청동거울(남원 두락리 32호분)은 중국제 거울로 무녕왕릉에서 나온 청동거울(국보 제161호)과 흡사하다. 삼국시대 위세품(威勢品)인 중국제 청자 계수호와 철제자루 솥(남원 월산리M5호분)은 대가야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북 가야의 보물들이다. 철의 왕국 전북 가야의 첨단기술이 응축된 금은새김칼, 철제 갑옷과 투구, 철제말발굽[편자], 철제 무기 등은 전북 가야 철기문화의 우수성을 잘 대변한다. 또한 중국과 일본계 유물이 전북 가야 유적에서 출토되어 당시 가야의 동북아 국제교류의 활약상을 유물로 이해할 수 있다.

백두대간에 가야문화를 꽃피운 전북 가야는 가야의 지배자 무덤으로 알려진 가야 고총 420여 기, 철광석을 녹여 철을 생산하던 제철유적 230여 개소, 횃불과 연기로 신호를 주고받던 100여 개소의 봉수로 상징된다. 문헌 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가야 왕국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북 가야의 잊혀진 이름을 찾아가고 있다. 대가야를 비롯한 20여 개의 가야 소국 중 가장 역동적인 발전상을 자랑하는 문헌의 기문국(남원 운봉고원)과 반파국(장수군 일원)이 1500년 전 전북 동부지역에 있었다.

전북 가야의 문화유산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2018.3.28.)이 국가 사적 제542호로 지정되었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목록에도 최종 선정되었다. 이어 지난해 장수 동촌리 고분군(2019.10.1.)도 국가 사적 제552호로 지정되었다. 이번 특별전에 전북 가야가 초대를 받아 가야가 추구한 공존, 화합, 번영, 힘이라는 주제로 가야 한마당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100대 국정과제에 가야가 초대된 이후 전라북도와 7개 시군의 예산지원과 학술발굴, 전북도민들의 큰 관심과 참여로 융성했던 전북 가야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가야본성- 칼과 현’에 전북 가야가 초대됨으로써 가야의 발전상과 국제성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앞으로 전북 동부지역에서 가야문화를 융성시킨 전북 가야사를 올곧게 복원하여 전북인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고취시켰으면 한다.

/전상학(전주문화유산연구원 기획부장)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