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9월17일19시13분( Thursday ) Sing up Log in
IMG-LOGO

[이승연교수의 전북문화재이야기 ]전북의 명승

“전북의 명승 8곳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역사적·학술적·기념비적 가치가 높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관광자원”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8월 11일 13시38분
IMG
/이승연(서예가,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초빙교수)





명승(名勝)이란 일반적으로는 경치가 뛰어나게 아름다워서 이름이 난 곳을 말하고 있으나 전문용어로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예술적인 면이나 관상적인 면에서 기념물이 된 국가 지정문화재를 지칭하는 말이다.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유명한 건물이나 꽃·나무·새·짐승·물고기·벌레 등의 서식지, 유명한 경승지·산악·협곡·해협·곶·심연·폭포·호수·급류 등 특색 있는 하천·고원·평원·구릉·온천지 등을 명승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정에 관한 연혁은 1933년에 제정된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에 의하여 처음으로 고적 및 명승으로 지정·보호되었으나 광복 후에는 제헌헌법에 의해 존속되었으며,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새로 제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114곳(명승 제1호~제116호 중 2건 지정 해제)에 이른다.

이 중에 전북의 명승으로는 현재 8곳이 지정되어 있다. 진안 마이산 (명승 제12호) ·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 (명승 제13호)· 광한루원 (명승 제33호) ·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 (명승 제54호) · 무주구천동 일사대 일원 (명승 제55호) · 무주구천동 파회·수심대 일원 (명승 제56호) ·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명승 제113호) · 부안 직소폭포 일원 (명승 제116호)이다.

진안 마이산은 산꼭대기의 두 산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는 특이한 형상으로, 탑 또는 돔 모양의 작은 봉우리들이 광대봉, 마두봉, 관암봉, 비룡대, 나옹암으로 불리우며 10여개가 줄지어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이산의 지질구성이 백악기의 역암으로, 암석에 수 많은 구멍(풍화혈, tafoni)이 있어서 암석학적 학술가치가 매우 크며,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유산이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높은 해식애 및 넓은 파식대, 수 만권의 책을 정연히 올려놓은 듯한 층리 등 해안지형의 자연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해안단구, 화산암류, 습곡 등과 함께 화산이 활동하던 시기에 대한 연구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으며, 훌륭한 자연경관을 가진 자연유산과 주변의 문화유산이 잘 어우러져 있다.

광한루원은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으로, 황희정승의 6대조인 황감평이 고려시대 무인난을 피해 남원에 낙향하여 ‘일재(逸齋)’라고 하는 조그마한 서실을 지은 데서 비롯했다. 이후 황희가 이곳에 내려와 도학과 유교의 도를 닦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아들 황수신 뿐 아니라 조선의 명현인 정인지와 김종직, 정철 등이 유숙하면서 시문을 남겨 광한루에 올리기도 하였다. 또한 소설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인연을 맺은 장소로도 유명하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누각과 정자, 그리고 정원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암석들이 거대한 수직암벽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이 일대에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도솔천 내원궁, 도솔암, 나한전, 마애불) 와 천연기념물 등이 분포하고 있어서 인문 및 자연 유산적 가치가 크다.

무주구천동은 2곳이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제6경인 일사대 일원은 굽어 흐르는 원당천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서벽정 서쪽에 우뚝 솟은 기암은 배의 돛대모양을 하고 있는 절경이며, 파회·수심대 일원은 제11경인 파회의 고요한 소(沼)에 잠겼던 맑은 물이 급류를 타고 쏟아지며 부서져 물보라를 일으키다가 기암에 부딪치며 제자리를 맴돌다 기암사이로 흘러들어가는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고, 제12경인 수심대는 신라 때 일지대사가 이곳의 흐르는 맑은 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고 도를 깨우친 곳으로,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루며, 병풍처럼 세워져 마치 금강산과 같다고 하여 일명 ‘소금강’이라고 불리우고, 절벽은 ‘금강봉’이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 즉 고군산군도 중 섬의 경치가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의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여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으로, 주변의 선유 8경과 더불어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부안 직소폭포 일원은 직소폭포의 웅장한 모습과 여러 못을 거치며 흐르는 맑은 계곡물 등 풍광이 아름다워 예부터 즐겨 찾는 경승지로, 폭포 주변이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지형 등으로 구성되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환경이 지속되면서 답답함과 우울감이 심해진다고 한다. 더욱이 휴가철을 맞았으나 설상가상으로 긴 장마가 지속되어 전국 곳곳에서 홍수피해가 극심하여 더욱 움추려드는 형국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 가까이에 있는 경관이 좋고 역사적 유래가 있어서 기념비적인 문화재로 지정된 명승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서 기운을 재충전해 볼 것을 권유드리며, 며칠 전 전북 무주군 조항산 자락의 금강벼룻길이 명승지정 신청을 해 둔 상태라고 하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