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거짓 의혹 키우는 세력도 단죄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28일 15시49분

장학사 채용 청탁 의혹을 받아온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해보니 증거도, 의혹도 없다”는 게 무혐의 처분이다.

따라서 서 교육감은 “장학사로 승진시켜주겠다”라며 돈을 받은 의혹을 털게 됐다. 아무 근거도 없이 교육행정의 수장을 승진 대가로 돈이나 받는 인물로 폄훼한 셈이다.

애꿎은 모함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서 교육감도 억울한 일이지만 전북 교육의 발목을 잡고, 먹칠한 죗값은 어떻게 물어야 할지 난감하다.

악의적 흠집 내기는 교육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전북 교육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이다. 더구나 학력 신장과 미래 교육에 매진해야 할 전북 교육을 발목 잡는 일이다.

제2, 제3의 장학사 사건에 경계의 눈길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서 교육감은 후보 시절인 지난 2022년 4∼5월께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로부터 자녀의 장학사 채용 청탁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교육감이 장학사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면 도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뿐 아니라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애초부터 의문투성이였다. 상식으로 보면 교육청 장학사는 돈을 받고 채용할 수 없는 구조라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 3차에 걸친 시험과 면접 등 까다로운 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임용 절차를 모를 리 없는 교육감이 채용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건 애초부터 어설픈 소설이자 공작이다.

서 교육감도 단순한 음해를 넘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낸 ‘날조 세력’ 짓이라고 의심하고, 주장하는 이유다.

공직자에 대한 의혹은 털끝만 한 것이라도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를 빌미로 근거 없이 꾸며내 의혹을 키우는 세력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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