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인생 비빔밥을 한 술 한 술 맛보시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28일 17시11분

'웃음과 울음은 같은 성씨일까(지은이 이귀자, 펴낸 곳 수필과비평사)'는 몸소 체험한 삶과 사유의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이 수필집은 책 제목과 동일한 수필 ‘웃음과 울음은 같은 성씨일까’ 등 베풂과 봉사, 가족, 학교 생활, 문학에 대해 53편을 실려 있다.

수필은 인생의 통찰하고 달관함으로써 서정의 감미로움과 지성이 섬광처럼 번뜩이는 문학이다. 그러기에 수필은 담수와 같은 심정으로 삶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의 수필은 담수와 같은 잔잔함이 있다. 요란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나직이 연륜만큼 인생의 관조를 보여준다. 그 관조는 아픔이 아닌 회억으로 나타남이 특징이다.

흔히 수필을 ‘글로 그린 자화상’이라고 한다. 글만 보아도 필자의 인품이 떠오르므로 자조의 문학, 성찰의 문학이라고 한다. 그것은 삶의 진솔한 표현이며, 그 흔적이다. 조작도 아니며, 허구의 서사도 아니다.

수필은 살아 있는 생명이며 꿈과 의욕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 안에는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 있고, 설렘이 있고, 기다림도 아픔도 있다. 우리는 수필을 통하여 인간에 대한 신뢰를 얻기도 하고, 실망하여 괴로워하기도 한다.

최재선 수필가는 "수필 문장을 쌓기 이전에 삶의 문장을 잘 구축해야 한다. 머리로 쓴 글은 자신이 잘난 맛에 멋을 부린다. 삶으로 쓴 글은 우선 진실이 스며 있다. 아픔은 아픔대로 웃음은 웃음대로, 베풂은 베풂대로, 절망은 절망대로 이 대로(大路)의 큰길을 따라 작가의 진실이 독자의 가슴으로 흐른다"고 했다.

미야 이은미 작가는 "웃음과 눈물로 버무린 글무렵 작가의 인생 비빔밥을 한 술 한 술 맛보시라. 이 수필집 무렵에 머물면 생의 어느 허기가 찬란하게 지워질 것"이다고 했다.

작가는 문학시대 여름호 시와 에세이문예 가을호 수필로 등단, 한일장신대 심리상담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며, 한일장신대 어두문학회 회원이다. 2023년 수필집 '이번 역은 문학녘'(공저), 2024년 수필집 '다음역도 문학녘'(공저)을 펴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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