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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지금은 국민의 시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29일 15시47분

12월 3일 내란은 87년 6월항쟁 이후 더 이상 흔들림 없을 것이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민주주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그러나 시민들은 빛의 연대로 국회의 탄핵소추와 윤석열의 파면, 그리고 조기대선이란 새역사를 만들고 있다.

지금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시간이다. 26일부터 원양어선 등에서 선상 투표가 있었고 재외국민 투표는 벌써 마무리됐다. 전 세계 118개국에서 등록된 25만 8천 여 명의 유권자 중 20만 5천 여 명이 투표해 79.5%의 투표율로 역대 대선 최고를 기록했다.

29일과 30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곳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선거를 거듭할수록 사전투표율은 올라가는 추세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체 투표에서 차지한 비율도 47.9%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50%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를 앞두고 언론, 시민사회단체, 종교계까지 불법계엄으로 국민 가슴에 총칼 들이댄 세력, 심판선거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울산시민사회단체 4,272명은 27일 “구속과 심판을 기다려야 할 내란수괴 윤석열은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내란공범들은 다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웃픈 현실 속에서 대통령 선거는 진행 중”이라며 “내란으로 인한 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남송우 부경대 명예교수는 국제신문 칼럼에서 “민주주의는 투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표 이후에 시작된다. 이번 선거가 깨어있는 시민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공공성과 문화력을 회복하는 계기이자 출발점이 되길” 촉구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담화에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 통합하고 모으는 대통령, 평화를 일구는 대통령, 공동의 집 지구를 보존하는 대통령 등 4가지 덕목을 발표했다.

이 담화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매우 귀중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합니다. 우리 모두가 후보들의 정책들을 꼼꼼히 살피고 식별함으로써, ‘공동선 실현’에 헌신할 수 있는 후보가 뽑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한층 더 성숙하고 또 더욱 아름답게 꽃피우기를 빕니다.”라고 맺고 있다.

23일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였새다. 국민의 시간인 이 시기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를 되새겨 본다.

/오승옥(마을활동가·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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