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평화,공존,번영의 광복 80년을 지향한다

[새전북이만난사람]광복 80주년 맞은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0일 13시54분

올해 광복 80주년인 을사년은 매우 특별한 해 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내정 간섭을 시작한 것이 120년전 을사년이다. 치욕적인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강제하고 모든 내정에 간섭과 통제를 시작했던 아픈 역사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50여 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게 격렬한 독립투쟁을 전개함과 동시에 수많은 국민이 목숨을 바쳐 싸워 독립을 이룬지 80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의 아픈 상처를 덮고 일본과 정식 수교를 맺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과거를 잊고 앞으로 갈 것이냐 과거에 얽매여 또다시 종속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냐를 정해야 하는 갈 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80년 동안, 우리는 일제가 벌린 만행과 치욕스러운 역사를 제대로 정리도 못한 채 친일 망령을 되살리는 사람들(일본의 식민지배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았고, 국민의 정서와 상관없이 일본에 고개를 숙이는 외교(사도광산, 독도문제 등) 정책, 국내에서 역사 조작세력들의 발호가 극심해져 가고 있는 때이기에 이것을 정리하는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우리의 의지와 자존의 정신을 지켜갈 것이냐, 과거의 망령이 되어야 할 것이냐 하는 기준점에 서 있는 우리들의 새로운 각오가 필요합니다.

선열들의 희생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광복 80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나아갈 목표는 평화, 공존, 번영을 염원하며 통합된 정신으로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새전북신문이 광복 80주년 맞은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을 만나보았다.

- 광복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

광복회는 대일항쟁기인 1895년~1945년까지 50년 동안 자주독립을 위하여 일본과 투쟁하고 항일운동을 하신 것이 인정되어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 건국포장, 건국훈장을 받은 분과 그 후손(직계 중 1명)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예우에 관한 법률과 보훈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공법단체로 중앙회와 지역지부가 있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선양하여 독립 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 그리하여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하나 된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자. 스스로 자존 품위 제고를 회훈으로 하고 있습니다.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하여 어떤분 들이 독립운동을 했가?

어떻게 독립운동을 하였는가? 3. 독립 운동가들의 이야기, 정신 을 어떻게 이어가게 할 것인가? 　이러한 역사를 많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전승시키는 일을 주로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함께 자존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몇몇 독립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방송과 신문, 교육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서 독립운동 하면 우리는 안중근의사, 윤봉길 의사와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님을 바로 떠올립니다.

그런데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적어 이를 찾고 알리는 일에 주력해 왔습니다.

- 그러면 이강안 지부장님은 어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가?

옛날에는 임실 오수가 교통의 요충지로 삼남길을 잊는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919년 3.1운동에서 전국에 몇 번째안에 드는 의거지로 꼽히는데요. 3.10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의 만세시위가있었고, 3월18일에도 시위를 하였고 그래서 일경의 감시 체게가 매우심했는데도 3월23일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80여명이 찹혀가서 갖은 고통을 받고 44명이 형을 살게 되는데 최고는 7년형부터 5년 4년 그리고 대부분 3년 이상의 중형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우리 집안 어르신 16분이 계셨는데 저희 조부께서도 참여하여 3년의 형을 살고 나와서 이분들이 옥중에서 만나 동지들과 함께 영춘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계속하셨습니다. 그래서 건국훈장을 받으셨고 그분의 후손이 되어서 광복회 업무를 맞게 되었습니다.

- 광복회 지부장이 되신 후 호남 의병사, 3.1운동사를 비롯한 책자 발간과 많은 일을 하셨는데 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우리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숫자도 많고 업적도 훌륭한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예를 들면 정읍출신 백정기 의사는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와 함께 우리나라 3 의사로 불리며 효창공원에 나란히 모셔져 있고, 안중근 의사처럼 의병 활동을 하신 전해산 의병장, 이석용·강무경 의병장 같은 분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3·1운동에서 절명하신 분들도 많고 민족 대표도 박준승 선생, 백용성 선생님이 계시고 많은 지도자 분들이 계시는데 알려지지 못하여 이분들의 행적을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이분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정리한 역사 전공자들이 글을 써주시고 언론사에서 특집으로 계재해 알려 주시는 일. 가장 치열했던 한말 전북 의병사를 발간하여 의병 활동을 하신 1,252명의 명단과 활동사항을 찾아 정리했고, 이분들 중 포상을 받을 만한 공적을 찾은 분 88명을 정리해 포상 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또 한강 이남에 최초로 시작되었다는 3.1운동에 대하여도 시군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3·1 운동사를 발간하면서 이분들의 재판기록이 담긴 자료집까지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3.1운동에 참여하고도 포상을 받지 못한 분 171명을 포상 신청하여 지금도 포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북의 문인 100여 분이 함께하여 만든 독립운동가 열전은 독립운동가 행적을 소개하였고, 전북의 얼에서는 지역별 현충시설과 독립운동가를 함께 소개하는 책으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습니다. 젊은 청소년들이 호감을 느끼고 볼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웹툰(만화)도 만들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독립운동가를 찾고 소개하는 일과 독립운동 내용을 찾아 정리하는 일들에 힘써왔습니다.

　지금 호남에 유일하게 생존해 계시는 이석규 애국지사님께서 평소 말씀하시기를 순창농고의 화녕회라는 비밀결사 조직이 동지들 이었다고 하셨기에 그 행적을 살펴보았습니다.

- 구한말 비밀 결사 운동에 관한 이야기 같다. 어떤 내용인가?

대동아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전쟁에 소요되는 물자와 인력을 충당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 온갖 수탈과 탄압이 심했었는데 당시 학생들은 독서회라는 명칭을 빌어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일제에 항거하는 운동을 하였는데 그 중심이 순창에 있는 금과 출신 이었고 순창농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화녕회를 조직하고, 전주 사범에 진학한 학생들은 우리들이라는 비밀결사를, 광주 사범에 진학한 분들은 무등회를 조직하여 일제에 항거하셨습니다. 여기에 참여하셨던 분들은 그 수가 상당한데도 실제 그 공훈을 인정받지 못한 분들이 많아 그분들의 행적을 찾아 순창 제일고에 가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식을 하며 기억하고 발굴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최영일 순창 군수님 께서도 적극 지원하여 주시기로 하여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들었다

예 올해로 3번째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컨텐츠 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서거석 교육감께서 지원하여 주셔서 도내 청소년들이 독립운동가들의행적을 조사하고 영상을 찍어 제출하면 심사하여 교육감상을 시상하는 대회 인데요 올해는 6월부터 준비하여 7월말까지 제출하면 심사하여 시상하는 것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독립 정신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 지역의 독립운동가 및 순국선열들이 남겨주신 민족의 정체성은?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분이신 박준승 선생님은 일본군의 취조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조선은 4천 년 전에 건국하였으며 나도 날 때는 독립국 국민이었다. 그런데 일본에 병합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독립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또 법정에서 ‘조선이 독립될 줄 믿고 있는가?’라는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침없이 대답하여 민족 독립의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또한, ‘나아가 일본인 판사가 금후에도 독립 운동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금후 기회만 있으면 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독립선언서에서는 ‘우리는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우리 민족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로 시작해 인류 평등의 대의를 밝히며 세계 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며 민족자존의 항구여일(恒久如一)한 발전을 위하여 일어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공약 3장에서 인도(사람의 도리)와 정의 와 자유를 위하여 일어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 선열들이 가졌던 3·1 독립정신입니다.

이 선언으로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고 임시정부는 헌장 제1조에서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이라고 정하고 민주공화제를 선언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 국가로의 초석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헌신 희생하며 독립운동을 하여 1919년 4 월에 민주공화국으로 수립되었고, 우리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이 곧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역사의식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나라의 통치를 맡아 국격을 떨어뜨리고 독도를 일본에 헌납하려는 작태까지 벌렸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자존감을 뒤흔들더니 결국 사필귀정이라 지은대로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 광복 80주년에 특별히 기획한 행사는 무엇인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온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경축한마당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8월 16일 토요일에 풍남문 광장과 한옥 마을 일원에서 국민화합 축제 마당과 청소년 댄스 퍼포먼스 대회를 개최하여 남녀노소가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마당을 열고요 8월 14일부터 24일까지 현대미술관에서는 화가 7~8인이 참여하는 광복 80주년 경축 미술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주 문인협회와 함께 시민문학제 공모전에 광복 80주년을 경축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 우리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누구나 나라를 사랑하고 스스로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3.1운동과 독립운동이 있었고, 4·19 혁명과 민주화 운동 촛불시위를 통하여 국정을 바로 잡아왔습니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시에도 늦은 밤 국회 앞에 모였던 젊은 세대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일까요. 모든 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몇몇 정신이 나간 친일파들과 그 후손들의 헛된 소리에 현혹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조사와 포상 작업이 이루어지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이를 교육하고 기억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광복 80주년은 지나간 일을 기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0년을 살아갈 우리의 지표를 세우는 일입니다. 다 함께 노력하여 선열들이 꿈꾸던 나라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이종근기자

이강안 광복회 전북도 지부장이 걸어온 길

전주영생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지부장은 1970년 3월 전주시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40여년 동안 공직에 있던 그는 2010년 전주 완산구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지내고 현재 광복회 전북지부 지부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주이씨 서원군 종회 회장, 전주시행정동우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운동을 한 임실 둔덕 이씨 일가 16명 중 독립운동가 이용의의 손자인 그는 지난 2016년부터 광복회 전북지부를 이끌고 있다.

이 지부장은 전북지역의 잊혀진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전북 동부보훈지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후원을 받아 지역 독립운동가(이석용∙전해산 의병장)의 활동상황과 정신을 모티브로 하는 웹툰(인터넷 만화)을 제작해 네이버 등에 공개한 바 있다.

이지부장은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으며 근정포장과 녹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국가보훈처 표창과 국가보훈처 단체 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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