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청목미술관 기획, 한지조형작가 김현지 개인전 ‘맞물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1일 13시52분

청목미술관이 2025 청목미술관 공모 기획 한지 릴레이전의 첫 자리를 만련했다.

한지조형작가 김현지 개인전 '맞물림'이 15일까지 개최, 한지를 활용한 평면 조형 작업 15여 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전통 재료인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보여준다. 작가는 한지를 자르고 꼬아 만든 선(지끈)을 활용하여, 인간 내면의 흐름과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맞물림≫은 "내면과 외면 그리고 방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작가의 내면 인식과 관람자의 경험이 맞물려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예술적 상호작용의 과정을 탐색한다.

전시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작가의 표현에 그치지 않고, 관람자의 감각과 해석이 개입됨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전통 한지를 주요 매체로 삼고 현대 재료와 기법을 혼용하는 작가의 작업은 시간성과 물질성을 넘나드는 ‘맞물림’의 순간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복잡하게 얽힌 지끈, 유기적인 선의 흐름, 색채의 리듬이 어우러진 이번 작품들은 고요함과 역동성, 질서와 자유, 직선과 곡선이라는 상반된 개념들이 교차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또한, 반사면과 섬세한 한지의 질감은 관람자에게 작품 속 자신을 투영하게 하여 깊은 사유의 여정과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청목미술관은 그동안 전주한지 중심의 한지 기획전을 꾸준히 진행하며, 전통 재료의 현대적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2025년 청목미술관 공모기획 '한지 릴레이 전'은 3일부터 9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 2주 간격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형식의 연속 개인전이다. 전통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한지의 조형적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박현식 청목미술관 이사장은 "전주한지의 깊은 물성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각 작가의 개성과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면서 "전주한지의 뿌리 깊은 전통과 동시대적 확장을 잇는 이번 릴레이 전은, 예술적 표현의 주체와 매체인 한지의 현대미술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하게 되길 바래본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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