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화란춘성(化爛春盛) 만화방창(萬化方暢) 사회봉사 이야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6월 11일 15시02분

화란춘성(꽃이 만발한 한창 때의 봄) 만화방창(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짐)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사회봉사도 나름의 스케줄이 있다. 3-4월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사회봉사 사업공고가 나오면 제안서를 쓴다. 사업 성격상 개인, 학과, 동아리, 대학 지원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올해는 쓸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제안서를 다 써보았다. 정부사업은 1차 서류 심사를 합격해야지 2차 현장 발표를 할 수가 있다. 정부 동아리 사업은 우리나라 전체 동아리 중에서 30개 정도만 선정되는 사업으로 처음 입성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정부 사업에 참여한 기존 동아리는 현 사업에 대한 이력 관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동아리 사업이 1차 서류 합격을 했다.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2차 현장 발표를 위해 예상 질문과 함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단 10분의 발표에 당락이 결정된다. 발표를 담당했던 학생은 태어나서 이렇게 떨어 본 적은 처음이라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의 수고 덕에 그 어렵다는 정부 동아리 사업은 합격을 했다.

4월 말쯤 되면 대부분 사회봉사 사업 결과 발표와 함께 상반기 계획이 어느 정도 고정이 된다. 특히 학생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사 일정에 맞춰서 대단위 사회봉사를 기획하게 된다. 그래야지만 학생도 부담없이 사회봉사를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의뢰가 들어오면 학생들 참여를 확답할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생긴다. 4월 말쯤 작약이 만개한 농촌지역에서 보조금이 없이 진행되는 마을 자체 축제로 어르신들 건강관리 사회봉사 의뢰가 들어왔다. 학생들에게 응급으로 들어온 사회봉사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자를 모집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 덕분에 농촌지역 마을 주민들께 만성질환교육, 감염관리교육과 응급처치 교육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근 중학교를 방문해서 추후 청소년을 위한 작약벽화 노력봉사도 기획했다.

지역사회 사회봉사에서 가장 기조로 삼고 있는 것은 서비스러닝과 리빙랩이다. 응급처치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진이 현장에서 심폐소생 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재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어른과 영유아 심폐소생술에 대해 다시 한번 반복 교육을 받고 축제에 오신 분들께 응급처치 교육봉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오신 가족들은 영아 이물질 질식 응급처치 교육을 집중해서 받았다.

사회봉사가 마무리 되고 학생들은 작약꽃에 가서 화란춘성 만화방창을 만끽할 수 있었다. /김자옥(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온누리]화란춘성(化爛春盛) 만화방창(萬化方暢) 사회봉사 이야기

[삶의 향기]농촌 의료공백 대안…공중보건의 복무단축해야

[전북의 창]스마트팜 성공을 위한 과제

[사설]제2 공공기관 유치, 도내 정치권 이견조율부터

[사설] 도민 조업권 보호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온누리]화란춘성(化爛春盛) 만화방창(萬化方暢) 사회봉사 이야기

[오늘의 길목]새 정부에 바란다

[생의 한가운데]‘힘들고 어려운 날이 또 오더라도, 러브하오!’

[사설] 지역 화폐, 공약 선제적 대응해야

[사설]대선 공약, 국정 과제화 관철해야

[달그락달그락] “사교육 없이 학교공부만으로 충분할까?”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북동부지사, 폐 배터리 재활용 사회공헌활동

전주서원시니어클럽, 라온체육센터 1층에 카페 온 (cafe ON) 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