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경제와 미래]나의 긍정적 생각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07일 15시26분

어떤 회사가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해 위기에 처했는데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에 희망을 잃고 낙담하고 있었다. 어느 날 회사 사장이 전 직원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하얀 수건에 검은 점을 하나 찍은 것을 보여주면서 물었다. "여러분 무엇이 보입니까?" "검은 점이 보입니다." 모든 직원의 한결같은 대답에 사장이 힘있게 말했다. "검은 점만 보지 말고 그 점 이외에는 모두 흰색이 아닙니까? 우리의 어려움과 실패는 이 검은 점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검은 점만 빼고는 모두 흰색이며 그것을 빼고는 모두 가능한 일들입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 이윽고 회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발전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은 '어려움'에만 집중하며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거듭하다 좌절의 늪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은 사실 작은 점에 불과하며 훨씬 넓은 흰색 바탕의 희망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30여 일이 지났는데 많은 곳에 긍정적인 반응이 생기며 좋은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어려운 경제를 해결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 국격을 회복하는 기대를 걸고 성공하기를 기도한다.

경제학적으로 실물경제에 있어서 경기 상승 속도가 좋아지고 경기 회복이 빨라지는 ‘밴드왜건효과’가 있다. 이는 그 나라 국민의 심리상태에 경제가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말하는데 국민의 심리적 상태가 부정적이고 마음에 불안감이 커지면 실물경기가 지표 이상으로 나빠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가면 마음에 불안감이 없어지면서 경기 회복이 빨라지고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론은 그 나라의 외부적 상황보다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미래에 대한 희망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며 이는 국가나 기업이나 단체에 있어서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라톤 선수의 목표는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이며 기록을 만들고 머리에 월계관을 쓰는 일인데 그것이 명예와 영광이다. 그 목표에 도달하고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은 그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하여 땀 흘려 연습하는 방법이다. 결과는 언제나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기에 이 불변의 진리를 잊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의 지금 고통도 좋은 결과를 위한 시련의 연단이며 튼실한 열매를 거두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저명한 하워드 클라인 벨이라는 목회 상담학자는 그의 저서에서 ‘사람의 마음에 힘을 주는 것이 어디로 부터 오는 것인가?’라는 제하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신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자신감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못 믿는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이며 그런 나를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그러므로 먼저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일이며 항상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이 심은 대로 거두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의 고통을 분담하며 살아갈 때 주변의 도움도 있고 우리를 인정해 줄 것이며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그에게 뜬금없이 수수께끼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자신을 아는 일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방문객은 이번엔 가장 쉬운 일을 물었고 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더 많이 배웠다고, 재산과 권력을 더 많이 가졌다고 오만하지 않았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족함을 찾는 것이 참된 지혜이다. 인디언의 격언에 보면 ‘남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주일은 걸어 다녀 보아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새만금의 개발은 뒷전이고 관할권 주장을 하는 지자체와 서로 자기 논리만 펴는 전주-완주 통합 문제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와 우리의 발전을 위한 대의적인 마음가짐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문제이다.

/전안균(공학박사·전북소상공인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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