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오십대 등산객 폭염에 사망

전북 곳곳서 온열질환자 속출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7월 07일 17시40분

밤낮 없는 무더위가 기승인 가운데 진안에선 도내 첫 사망자까지 나왔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께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을 오르던 50대 남성(경기도 용인)이 쓰러져 숨졌다.

일행과 함께 산행하다 사라진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산 정상 부근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헬기로 병원에 긴급 후송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폭염 속에 등산하던 그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진안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됐었다.

유사한 온열질환자는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15일 이후 도내 주요 응급실에 실려온 온열질환자만도 모두 62명에 달했다.

환자는 열탈진(25명)이 가장 많았고 열경련(16명), 열사병(11명), 열실신(9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전체 4분의1(16명)을 차지했고 대부분 남성(56명)이었다.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논밭(17.7%)이나 실외 작업장(19.4%) 등 야외활동중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는 이에따라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여름철 건강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황철호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도민들께서도 폭염대비 행동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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