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고향 아이들 위해” 정읍 출신 박순덕 할머니, 장학금 기탁

기사 작성: 박기수 - 2025년 07월 08일 10시40분

정읍 칠보면 출신의 박순덕(89) 할머니가 고향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4.000만 원을 기탁하며 다시 한 번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박순덕 할머니는 지난 7일, 정읍시민장학재단에 장학금 4.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지난 6월 11일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뒤, 그 기쁨을 고향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칠보면 수청리 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폐지와 깡통을 주워 평생 모은 재산으로 꾸준히 고향에 기부해 왔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칠보면 에 기탁한 금액만 1억 9.650만 원에 달하며, 이번 장학재단 기탁을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약 2억 4.000만 원에 이른다. 박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고향의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고향에 도움이 되는 삶을 계속 살고 싶다”고 따뜻한 뜻을 전했다.

이학수 시장은 “정성 어린 기부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주신 박순덕 할머니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읍=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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