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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산자원 환경에 맞춰 정책 수립해야

군산 앞바다 어획량 162% 증가
연안 수온 상승, 생태계 변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31일 12시09분

군산시 앞바다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비응항 위판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징어 풍년으로 새로운 주산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주로 동해안에서 많이 잡혔지만 최근들어 군산 앞바다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오징어 금어기(4~5월) 해제 이후 7월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비응항 위판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군산에서는 매년 평균 1,000여톤의 위판량을 기록해왔지만, 지난해에는 521톤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7월 본격적으로 위판물량이 늘면서 최근까지 누계 총생산량 1,402톤으로 전년 총생산량 대비 3배가량(16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총 위판량 521톤 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오징어 성어기(7~10월)를 고려할 때 올해 최종 위판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동해안에서 주로 어획되는 난류성 어종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서해안 생태계 변화 등으로 군산 연안에서의 어획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멸치, 새우류 등 먹이 자원이 풍부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좀처럼 잡히지 않던 오징어가 다시 대풍을 맞으면서 비응항 위판장과 주변 상가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 인근 횟집과 음식점에서도 수족관 속 오징어를 쉽게 볼 수 있게 됐고,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오징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안 오징어 생산량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 온도가 오징어의 산란 및 서식 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멸치·새우류 등 먹잇감이 풍부해진 점이 꼽히고 있다.

앞서 군산은 참홍어가 풍어를 이뤄 큰 주목을 받았다. 참홍어는 그동안 전남 신안이 주산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서너해 전부터 어청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어장이 형성되면서 단숨에 특산지로 탈바꿈 했다. 지난해부터 전북해역은 참홍어 총량제 대상으로 처음 포함되기도 했다.

오징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산 어종에서도 전국 최대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꽃새우 생산량은 1,384톤으로 전국 대비 60%를 차지했고, 2024년 참홍어 생산량은 1,887톤으로 전국 대비 43%를 기록했다. 꽃게와 갑오징어 등 주요 어종의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산 일원 외식업계와 가공식품사 풍경 또한 크게 바뀌고 있다. 홍어찜, 홍어튀김&칩스, 갑오징어 짬뽕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가 하면 이를 활용한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들어 급변화하는 수산자원 환경에 발맞춰 수산물 부가가치 향상과 어가 소득이 증대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수산물의 안정적 위판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 가공단지 조성과 연계, 군산 수산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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