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이 지닌 기억을 현대미술의 감성으로 재해석

라이프잡스 미술한국벽화 미술창작연구팀, 전라감영서 제6차 한국벽화 미술의 재발견 스토리텔링 전람회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2월 03일 13시47분

라이프잡스 미술한국벽화 미술창작연구팀이 14일까지 전라감영서 제6차 한국벽화 미술의 재발견 스토리텔링 전람회를 갖는다.

전시는 한옥이 쌓아온 시간의 층위와 한옥의 시간성, 그리고 전북 지역이 지닌 기억을 현대 미술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종합적 시도로 기획됐다.

수묵과 채색, 민화, 만화, 사진, 도자회화, 일러스트,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참여작가 제작·연구 성과물을 탈부착이 가능한 실내용 석판을 매개로 교차 전시, 전통적 표현과 현대적 매체가 동등하게 대화하는 장을 마련했다.

탈부착형 석판은 작품의 보존성과 이동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한옥벽화의 장소적 의미를 존중하는 한편 현대 건축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시 작품들은 전라감영의 물리적 흔적과 역사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과거와 현재가 공명하는 시각적 서사를 구현한다.

이 전시는 장르 간의 협업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제작 역량과 연구 성과를 가시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 작가들이 자립 가능한 창작 환경을 확보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벽화·건축·관광이 연계된 지역 문화예술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소 특화 설치와 장르별 전시, 모듈형 석판을 활용한 벽화 실험, 작가 토크와 워크숍(청년 작가 멘토링 포함), 지역 학교 연계 교육, 도슨트·스토리텔링 투어 및 지역 상인·관광 관계자 대상 라운드테이블 등 병행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질적 연계와 지속 가능한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엔 디지털 아카이빙과 메타버스 전시 등 디지털 융합 예술로의 확장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 이 전람회가 전라감영이라는 장소의 시간적 층위와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 관객과 공간·작가들 사이에 새로운 대화를 열고 전통과 현대가 서로의 언어를 경청하며 빚어낼 시각적 서사가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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