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사람]송인영 학교 사회복지사
[일터와사람]송인영 학교 사회복지사
  • 김성아기자
  • 승인 2006.11.3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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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어요.”

오후 5시, 학교가 끝날 시간인데도 사회복지실에는 장기를 두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시끌시끌한 남학생들 사이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전주공업고등학교 ‘만인의 누님’ 학교사회복지사 송인영(23)씨를 만났다. 학교사회복지사란 교내에서 생기는 온갖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학생상담전문가다.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복지증진을 위해 연구학교를 지정, 사회복지사를 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주공업고등학교에 배정된 송씨는 쉬는시간, 점심시간, 방과후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또래 관계 형성, 금연, 자존감 형성, 진로탐방,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송씨가 가장 중요하게 운영하는 건 ‘자존감 형성’ 프로그램이란다.

“자존감은 자아 존중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인문계 아이들에 비해 상업계 아이들은 자신감이 떨어져요. 스스로 낮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그걸 뛰어넘어 뭐든 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싶어요.”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학교사회복지사지만 송씨의 상담 수준은 어느 베테랑 못지않아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상담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아이들의 말을 얼마나 잘 들어주느냐가 중요해요. 또 아이들이 찾아오길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찾아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 처음에 걱정했다는 송씨는 이제는 그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그는 학생들과 한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점심도 꼭 학생들과 먹는단다. 하지만 친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항상 교육적인 부분과 접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짓궂은 장난할 때 속상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송씨는 손사래를 치며 “장난이 저를 괴롭히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아이 나름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야속하거나 속상하지 않아요. 그냥 ‘선생님 맘에 준비됐다. 고백 하렴’하고 서로 웃고 넘겨요”라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의 숨은 상처까지 함께하지 못했을 때가 가장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교육에 필요한 도구까지 직접 만들다보니 항상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무뚝뚝한 남학생들이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자랑했다.

"'무식하게 착하다'라는 말을 정말 실감해요. 이 녀석들이 항상 제 뒤에 있다고 생각하면 든든하거든요. 한 번은 제가 운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선생님 누가 그랬어요. 저희 애들 풀게요’라고 말하는데 그 말에 더 울어 버렸어요."
 
아이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는 송씨,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보다는 배우는 부분이 많다며 마냥 아이들이 사랑스럽단다.
 
스스로 부족한 게 많다고 말하는 송씨는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서 내년부터 대학원에 다닐 계획이라고 한다. 송씨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했다.

△ 학교사회복지사가 되려면  

1.대학원의 사회복지학과에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거나 학사학위 취득.

(학사의 경우 사회복지사업법에서 인정하는 복지기관에서 학교사회복지 실무를 2년 이상 담당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2.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자.

3.대학(원)에서 2학기(240시간) 이상의 학교사회복지실습(학기 중 실습만 인정)을 이수.

4.대학(원)에서 학교사회복지론, 이동 목지론, 교육학 관련 교과목을 모두 이수.

/김성아기자 tjddk@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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