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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야 카자흐리포트]<3>쩐의 전쟁
2007년 09월 09일 (일)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 크즐오르다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코파이. 한 상자의 가격은 170텡게(약 1,700원).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데 한국에 있을 때 버스비가 얼마였는지, 화폐 종류가 무엇 무엇 있었는지 벌써 가물가물하다. 10원, 50원, 100원, 500원, 1,000원, 5,000원, 10,000원. 카자흐스탄에 오니까 한국 돈의 종류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무장갑 60텡게.  
 

카자흐스탄은 1텡게(тенге)를 시작으로 2텡게, 5텡게, 10텡게, 20텡게, 50텡게, 100텡게, 200텡게, 500텡게, 1,000텡게, 2,000텡게, 5,000텡게, 10,000텡게 까지 화폐가 존재한다.

1텡게(약 10원)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돈이다. 마가진(магазин, 우리나라의 슈퍼마켓에 해당)에 가서 물건을 샀는데 잔돈으로 1텡게를 거슬러 받아야 할 경우라면 받는 걸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반올림해서 계산을 해 버리거나 운이 좋은 경우 성냥 한 갑을 받을 수 있다.

이 쯤 되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물가일 것이다. 한국에서 살림을 해 보지 않은 나로서는 한국과의 물가를 비교해줄 수는 없지만, 이곳의 물가를 소개해 줄 수는 있을 듯싶다. 단, 여기서 소개하는 물가는 ‘크즐오르다의 물가’이지 카자흐스탄 전체의 물가가 아님을 미리 밝혀준다. 이곳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알마티하고는 기차로 24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기에 물가는 물론 구매할 수 있는 물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 우유 130텡게.  
 

우선, 크즐오르다의 버스비는 30텡게(약 300원)이다. 마르쉬트까(маршрутка)라고 불리는 마을 버스정도의 차는 35텡게이다. 마르쉬트까가 더 비싼 이유는 빠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별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는데, 가끔 마르쉬트까는 사람이 없는 정류장에서는 서지 않고 가기 때문에 좀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곳 사람들의 주식인 빵은 25텡게인데, 한국의 식빵정도의 크기이다. 당근 1kg이 80텡게이고, 마늘 1kg은 300텡게이다. 한국은 수박 한 덩이의 가격이 정해져있다면 카자흐스탄에서는 수박 1kg에 얼마인지를 물어보고 수박을 사야한다. 수박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는 1kg당 100텡게 정도였는데, 지금은 kg당 7~8텡게면 살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 240텡게, 한국 돈 2,400원 정도를 주고 수박을 샀다.

크즐오르다는 지방도시이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이 싼 데 비해 공산품 가격은 비싼 편이다. 카자흐스탄은 공산품이 자체적으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수입해 오는데다 물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은 그 때 그 때 사 두지 않으면 안 된다.

   
  ▲ 소금 25텡게.  
 

이곳에서 공책 한 권의 가격은 35텡게. ‘한국보다 싸잖아!’라고 하시는 분을 위해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우선 질이 떨어지고, 공책의 크기는 한국 노트의 1/2정도며 격자무늬로 되어있어 사용하기에 아주 불편하다. 화장지는 질과 포장에 따라서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보통 1개에 50텡게를 넘는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끝으로 한국 초코파이의 가격을 말하고 끝을 맺으려고 한다. 초코파이는 우리 집 옆 구멍가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수입품이기에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제품을 발견한 기쁨에 구입을 해 보았다. 가격은 초코파이 4개가 포장되어 있는 것이 170텡게. 약 1,700원을 주고 초코파이 4개를 사먹었다. 한 개에 400원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2배정도 되는 듯싶다. 하긴 이곳에서 한국 라면을 사려면 하나에 150텡게를 줘야하니까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소포비용을 들여서 한국에서 라면을 받을까? 아니면 돈을 받아서 여기서 사먹을까? 간혹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오는 소포 한 상자가 더 반갑지 않을까?



   
  ▲ 카자흐스탄 화폐 텡게.  
 

* 최근 크즐오르다의 환율은 126텡게입니다. (1$=126텡게) 보통은 텡게 × 8을 해서 원화를 계산하지만 저는 편의상 ×10으로 계산을 합니다. 정확한 금액이 알고 싶으시면 1$의 원화시세를 알아보셔서 계산해보세요!

텡게 : 카자흐스탄의 지폐. 앞 쪽에 그려져 있는 탑은 아스타나(수도)에 있는 전망대이다. 손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손이며, 손에 대통령의 사인이 그려져있다. 돈의 액수에 따라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다르다.

/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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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야
(82.XXX.XXX.227)
2007-09-19 01:40:15
초코파이 사진설명에 1700텡게로 되어 있는 것은 오타이네요~ 170텡게입니다!
전체기사의견(1)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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