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국 생활한방> 삼계탕과 한방치료-체질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 초래
<조한국 생활한방> 삼계탕과 한방치료-체질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 초래
  • 조한국 한의원 원장
  • 승인 2011.07.28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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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복도 지나고 곧 말복(末伏)이 찾아온다. 초복부터 복날만 되면 삼계탕집이나 보신탕집은 하루종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휴대전화에는 털이 뽑힌 닭들이 하루 종일 인삼과 함께 전파를 타고 돌아다닌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독삼탕(獨蔘湯)이라 해서 인삼만을 따로 달여서 질병을 치료한 기록이 있지만 닭과 같이 달여 먹은 기록은 없고 인삼(人蔘)은 굉장히 열성(熱性)이 강한 약재이기 때문에 인삼에다가 닭을 넣은 삼계탕은 자칫 여름에 중풍(中風)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음식인데 왜 복날에 사람들은 그런 위험성을 무릅 쓰고 삼계탕집을 갈까?

옛날 선비들은 닭을 다섯 가지 덕을 갖춘 짐승으로 평가했는데 머리에 관을 쓰고 있어서 문(文), 발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서 무(武), 적과 잘 싸우는 용기가 있으므로 용(勇), 먹을 것을 얻으면 서로 가르쳐 주므로 인(仁), 때를 알려주므로 신(神)이라 칭송했지만 나의 추론(推論)으로는 과거에 먹을거리가 부족했을 때 닭만큼 값이 싸면서 충분한 단백질을 보충(補充)할 수 있는 동물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인삼은 비싸지만 과거에는 중국의 비단과 물물 교환을 한 역사가 있듯이 고가(高價)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삼계탕에 인삼이 포함돼 있지는 않았을 것이고 삼계탕은 이열치열(以熱治熱) 음식이기 때문에 여름에 땀나는 것을 보강해주고 기운을 강화시킬 수 있는 황기와 대추를 넣었을 것인데 점점 인삼도 흔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보기(補氣)약재 중에 제일인 인삼을 넣기 시작하면서 삼계탕에 인삼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인삼이 체질에 맞지 않는 분은 삼계탕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음식점에서 들어가는 인삼의 양은 극히 미량이고 때로는 가품(佳品)도 사용한다고 하니 그냥 한끼 식사로서의 효능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위험한 삼계탕과 쌍벽을 이루는 음식으로 옻닭이 있다. 옻은 한약재 이름이 건칠(乾漆)인데 옻나무의 수지(樹脂)를 말린 것으로 태워서 연기가 안 날 때까지 수치(修治)를 해야 하고 굉장히 신랄(辛辣)하면서 따뜻한 성질과 함께 아주 유독(有毒)한 약재이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약재이다.

행혈(行血)시키는 효능이 강력한 약재로 인체의 경락에 순환이 안 되고 응체(凝滯)됐을 때 빈랑 같은 한약재를 가미해 소통시켜 주는 효능이 강하기 때문에 부인들의 월경불통(月經不通)이나 기생충으로 인한 독성이나 간독소나 장독소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약재로 민간에서 알고 있는 위장을 보호해주는 약재로는 사용하지 않는데 이 약재를 또한 닭과 함께 삶아서 먹고 있다. 우리 인간과 너무 친하기 때문에 닭은 인삼의 뜨거운 열성도 무마시키는데 조연(助演) 배우로 등장했고 옻나무의 독성을 무마시키는 조연(助演)으로도 등장했지만 아주 위험한 동침(同寢)이다.

과거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삼복첩(三伏貼)이 있었다 한다. 복날마다 붙이는 파스형태의 약재인데 과거에 에어컨도 없던 시절에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하나의 지혜라는 생각이 드는데 복날마다 아수라장 같은 음식점에 가서 손님대접도 받지 못한채 소화도 되지 않게 많은 손님에 치어서 허겁지겁 식사를 하지 말고 어차피 음식을 먹을 거라면 복날 하루 전에 음식을 먹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다.

또한 매년 오는 복날마다 한의원에 래원해 체질검사와 함께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생맥산(生脈散) 같은 심장을 보강해서 땀을 조절할 수 있는 한방 음료나 쌍화탕(雙和湯) 같은 음기와 양기를 보강해주는 한방차를 처방 받아서 한의원에서 치료도 하고 몸도 보강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조한국 한의원 원장(22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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