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 유학생유치 확대협의회 구성

■급증하는중국유학생 어떻게볼것인가 <하>관련 기관 공조체제 구축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1.11.29 19:22

전북도는 내년부터 중국 유학생 유치 확대에 나선다. 또 사후 관리에도 힘을 쓷는다. 이를 위해 유학생유치 담당 신설에 이어 예산 확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도내 대학에서 공부한 졸업생과 재학생을 연결하는 유학생 네트워크 구성은 물론 신입생 페스티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주요 사업도 발굴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한국어능력시험 기준 강화, 중국인의 영어권 국가 선호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유학생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능동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유학 여건 제공을 통해 중국 유학생을 끌어 오겠다는 의도다.

먼저 대학과 기업, 출입국관리사무소, 기업 전북도가 참여하는 ‘유학생유치 확대 협의회’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입국과 체류, 유학, 진학, 취업연계를 지원한다. 졸업생과 재학생 네트워크를 조직해 중국 내 동문회를 만들어 서포터즈로 활용하고, 신규 유학생 유치 확대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북경과 상해, 심천 등지에서 유학 설명회도 갖는다. 또 중국 현지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 수상자가 전북에 유학 올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유학 안내 사이트’를 개설해 도내 대학 정보와 전북 문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유학생 소셜미디어 전북 홍보단’을 구성해 블로그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방학기간 중 중ㆍ고교 교장단을 초청하는 ‘중국교장단 초청, 전북교육 체험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유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한 ‘유학생 부모 초청 유학생활 체험’과 ‘전북-강소성 간 커플링 사업’을 통한 교류도 활성화한다. 그러나 관련 예산은 8,000여만원에 불과해 실질적인 사업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전북도지사 장학금 사업도 정책 제안 됐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러한 세부적인 지원과 함께 숙소, 언어, 문화교류 등 보다 근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병행해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 한국어능력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지방대학 유학생 감소가 예상되기에 중국 현지에서 한국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으로 자매결연대학 한국어강사에 대한 지원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숙소 문제다. 중국 유학생들은 정착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숙소를 꼽고 있다. 이를 위해 구도심에 대규모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 건립을 검토해볼만 하다.

구도심에 유학생 기숙사가 들어설 경우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숙소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이동엽 고문은 “구도심에 3,000명 수용 규모의 중국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건립할 경우 중국 유학생 유치는 물론 구도심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애로사항에 대한 심층적인 설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

전북도 백한욱 유학생유치 담당은 “전북발전연구원의 정책 제안 가운데 실현 가능한 것을 선별해 내년 중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취업지원, 사후관리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발연 김미희 박사는 “중국 자매결연 지역 또는 교육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학생 교류를 주요 협력 분야로 삼아 중국 유학생을 도내로 유치해야 한다. 아울러 입국과 원활한 체류를 위한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끝>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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